MSG 쇼크 - 흥분한 뇌를 잠재우는 조용한 식단의 기적
캐서린 리드.바버라 프라이스 지음, 문선진 옮김 / 앵글북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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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G하면 우리는 '마법의 가루'라고 부른다. 요즘엔 건강을 생각해서 조미료를 이용하지 않는 가정도 늘어나고 있다지만 외식에 익숙한 사람들이나 나이 많은 사람들중에는 적지 않게 넣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사실 나 역시도 이 마법의 가루를 조금씩 넣어 요리를 하지만 넣을 때마다 살짝 가책이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MSG는 '마법의 가루'의 수준이 아니었다. 오히려 저자는 조금씩 넣는 MSG는 문제가 아니라고 말한다. 조미료 정도의 문제가 아니라면 왜 MSG 쇼크라고 했을까.



각자 두 아이를 데리고 재혼한 저자는 지금의 남편사이에서 다섯번째 아이를 낳게 된다.

두살이 되기전까지는 조금 발달이 늦는 정도로 생각했는데 결국 자폐증 진단을 받게 된다.

우리고 가끔 자폐증을 가진 사람들을 보게 되는데 반복되는 행동을 한다거나 일반 사람들과는 다른 패턴을 보인다. 그런 아이를 낳은 부모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생화학 분야의 저명한 과학자이기도 한 저자는 자폐증을 가진 딸아이에게 도움이 될 길을 찾게 된다. 행동발달을 돕는 기관에 보내기도 하고 훈련을 받게 하지만 결국 먹는 음식속에 원인과 방법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아마도 그녀가 과학자이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딸아이가 먹는 음식은 아주 간단했고 다른 음식은 거부했다. 그 음식에 자폐증 증상을 심하게 하는 요인이 있었다니. 바로 MSG(글루탐산나트륨, 글루타메이트)였다.



의사도 고치지 못하는 자폐증상을 식이요법으로 개선시킬 수 있었단다.

정말 대단한 모성이 아닌가. 이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감동을 넘어선 충격은 바로 MSG가 일으키는 각종 질병이었다. 우리가 아는 거의 모든 증상들. 각종 중독들과 알츠하이머, 불안, ADHD, 자폐증, 암에 우울증까지 이어진다니 믿기가 힘들었다.

미국에서는 총기사고가 매일 일어날 정도인데 규제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거대한 총기회사의 로비때문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많은 식품회사에서도 바로 이런 로비를 한다고 한다. 교묘하게 MSG를 과도하게 넣어 입맛을 중독시켜 끊을 수 없게 만든다고 한다.

이런 비밀이 있었다니. 비단 미국뿐만이 아니다. 전세계적인 현상이라고 한다.

곡류에 있는 글루텐이나 우유에 있는 단백질, 각종 소스나 음료수등에 MSG가 다량으로 들어있단다.

그리고 그 MSG는 각종 염증을 일으킨다고 하니 너무 걱정스럽다.

저자의 잣대로 보면 우리집 냉장고에 있는 식자재 대부분을 버려야 할 대상이다.

과연 우리는 저자의 조언대로 자연식품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인가. 책을 내려놓고 걱정이 엄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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