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를 아는 세탁 (표지 2종 중 랜덤)
조용미(땡스맘) 지음 / 에피케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떠나야 할 때를 알고 물러나는 뒷모습이 아름답다'라는 말이 있다.

제목부터가 참 기가막히다. 때를 안다는 것. 그리고 그 때가 잘 물러날 수 있게 해주는 책이라는게 너무 마음에 든다. 때 없는 사람이 어디있을까. 하지만 때가 다 같을 수는 없고 세탁법 역시 다 같을 수는 없다.


우리 집도 그렇지만 겨우 색깔별로 분류해서 빨래를 한다. 소재별로 나누는 일은 별로 없다.

18년의 의류디자이너로 일한 경험과 어려서부터 옷감과 함께 놀다시피 자랐으니 땡스맘처럼 옷감에 대해, 의류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요즘엔 유튜브를 통해 세탁법을 전수하는 명장도 있긴 하지만 요렇게 소소한 가정빨래를 새것처럼 다시 탄생시키는 주부의 비법이 우리들은 필요하다.



저자가 추천한 세탁 필수템 5가지를 보면 약알카리성 세제, 중성세제가 있다.

가만있자 우리집 세탁 세제가 알카리였나 중성세제였나, 세탁실로 가서 들여다보니 중성세제였다.

약알칼리성 세제는 없다. 섬유유연제는 있고, 표백제도 있고 얼룩제거제는 없다.

그냥 세제와 유연제만 있으면 빨래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살았던거다.



요즘에야 거의 건조기를 쓰지만 예전에는 세탁기로 탈수만 하고 아파트 안 여기저기에 널었다.

겨울에는 습도조절이 되어 좋았지만 습한 날씨엔 꿉꿉한 냄새가 나는 빨래가 골치였다.

생각보다 전기료도 많이 안들고 뽀송해진 빨래가 기분좋아서 건조기는 필수가 되었다.

건조기 드라이시트지를 넣고 돌리는데 향도 좋고 빨래도 부드러워져서 많이 넣는다.

그런데 양모 볼이란게 있었다고? 이건뭐지? 처음 듣는 필수템이다.

초원에서 풀뜯어먹는 양의 털을 건조기에 넣는다고? 검색해보니 의외로 이 양모 볼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만족도도 높았다. 당장 구매버튼을 눌렀다. 요건 못참지.



생일 때 딸내미가 사준 명품지갑이 살짝 때가 타서 그냥 물티슈를 쓱 문질러 닦았는데

아뿔싸 물티슈 안된단다. 진작 읽었더라면 가죽 클리너를 살걸.

명품을 졸품으로 만들었네.

가죽지갑뿐아니고 넥타이, 백팩, 신발, 모자등 우리가 쓰는 거의 모든 것에 대한 빨래법이 있어서 든든했다. 뿐만 아니라 바지 거는 법, 세탁소 비닐은 반드시 벗겨서 보관할 것.

다만 음식이나 담배냄새같은 것이 밴 옷을 탈취시킬 때에는 이 비닐을 씌워서 탈취제를 넣을 때 사용하는 것이 좋단다. 요거 정말 꿀팁이다. 요즘 딸내미가 스타일러에 눈독을 들이고 있으니 이 방법으로 주저앉혀야지.

이 책을 읽으면서 엊그제 결혼식에 입었던 블라우스를 다시 세탁소로 보내야하나

고민이었는데 과감하게 중성세제를 푼 미지근한 물에 넣어두었다.

한 번 입은 옷이고 아직 깨끗해보이는데 다시 세탁소로 보내는게 아깝다.

그리고 표시를 보니 폴리에스터다. 반드시 드라이를 하라고 표시되어 있지만 과감하게 도전해본다.

잘 보관해두고 두고두고 참고해야 할 생활참고서이다. 물러나야 할 때를 모르는 애들을 잘보내는 방법이 들어있으니 깔끔한 이들이여 참고할 지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