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노영희의 기록 - 명태균은 어떻게 대한민국의 정치를 뒤흔들었나?
노영희.정정현 지음, 안중걸 그림 / 답(도서출판)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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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선거가 열흘도 안남은 지금, 나는 뉴스 보는 것이 싫다.

경기는 바닥을 치고 있는데 정치판 돌아가는 꼴도 보기싫고 정치인들의

일상에 대한 뉴스도 보기 싫다. 분명 과거보다 살기 좋아졌다는 세상이 되었는데 정치판은 과거와 다름없이 개판이다.


연일 뉴스에 도배되던 인물 명태균은 누구이고 왜 정치판에서 그를 이용했는지 사실 궁금하기도 했지만 궁금하지 않기도 했던 주제였다.

그저 정치 브로커에 협잡꾼에 불과하다고 생각했었고 내 생각은 맞는것 같다.

저자인 변호사 노영희의 말마따나 그의 머리가 나쁜 쪽으로 좋은 것도 맞는 것 같다.

기회주의자이면서 능구렁이같은 정치인들을 쥐락펴락 한 것을 보면 말이다.



내 나이 환갑을 넘었고 대한민국의 다사다난했던 역사를 체험한 세대이다 보니 정치인들에게 환멸을 느낀다. 멀쩡하던 사람들도 정치판에 끼여들면 멍청이가 된다.

우리나라만큼 민도가 높은 나라가 얼마나 되겠는가. 그럼에도 그런 허접한 정치인들에게 속고 또 속고 바뀌면 좋아지려나 하는 희망을 버리지 못하는 것은 마지막 희망하나마저 놓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런 국민들, 백성들을 우민이라고 무시만 할 것인가.



이런 개판같은 정치판을 제대로 파악하고 큰 그림을 볼줄 알 것 같은 몇 몇 인물들이 있다.

저자 역시 그중 하나가 분명한데 그녀의 필체 자체가 아주 리얼하면서도 강하다.

왠만한 배짱으로 이 판에 끼여들 수도 없을 것이고 함부로 끼여들었다간 본업을 이어가기도 쉽지 않을텐데 대단한 여장부가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판을 읽어내는 능력도 탁월하지만 그녀의 말중, 정치인은 하늘이 낸다는 말이 공감된다.

제대로 이야기하면 정치인 중에서도 대통령은 하늘이 내는 것이 맞는 것 같다.

과거 조선의 왕처럼 말이다. 능력보다는 운명, 그 시대가 만들어낸 우상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머리가 복잡하고 마음이 시끄럽다.

버티고 잘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이민을 가야하나 고민중이다.

우리는 왜 제대로 된 정치인을 만나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그런 고민의 원인을 제대로 짚어주는 기회가 되었다. 하지만 이 망국병에 대한 처방전은 있는 것일까. 세종과 같은 성군이 나타나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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