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으로 간 허준 - 세계 최고 암센터의 통합암치료 전략
김수담 지음, 유화승 감수 / 두드림미디어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이 글은 컬처블룸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이가 들어가니 여기저기 몸이 불편해지고 먹어야 할 약이 늘어나고 있다.

젊어서부터 건강관리를 잘 해왔다면 좀 더 건강한 노년을 맞을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아직 집안에 암이나 당뇨같은 심각한 질환으로 고생하셨거나 돌아가신 분이 없어 그나마 위안을 가지긴 하지만 실비보험등 여러가지로 대비하게 되는 걸 보니 건강염려증이 강해지는 나이가 된 모양이다.


제목에도 들어간 위대한 의학자인 허준이 뉴욕에 갔다니 제목부터가 흥미롭다.

'미국으로 간 허준'이란 책을 냈던 유화승교수로부터 감명을 받은 저자가 통합암치료로 권위가 있는 뉴욕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에서의 경험을 전략적으로 펼친 책이다.

저자가 교환교수로 중국에 간 아버지의 영향으로 중의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아주 우수한 성적으로 베이징 중의학 대학을 졸업한 이력은 많은 감명을 준다.



감기에 걸리거나 위가 아프거나 하면 내과에 가는 것이 당연하고 혹시 허리가 아프거나 몸이 뻐근하면 한의원에 가서 침치료나 부황치료를 받는다.

한의학은 양의학이 하는 일과는 전혀다른 분야의 의학이라고 생각해왔던 것 같다.

그럼에도 우주의 기를 담은 자연적의 치료분야로서는 가장 안전하고 신뢰가 가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암치료를 한의학혹은 중의학으로 한다고? 조금 의외의 발견이었다.



비염으로 고생했던 어린시절의 저자가 노량진의 용한 한의사에게 침으로 치료받는 장면은 드라마처럼 비현실적으로 다가오기도 하지만 나역시 침치료로 효과를 본 경우가 많아서 신기하기만 했다. 병이 오는 것도 운이지만 용한 의사를 만나는 것도 운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심각한 질병이 오면 여러 병원을 전전하면서 나와 맞는 치료를 해줄 의사를 찾게 되는 것이 아닐까.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 비해 의료인의 수가 많은지 어쩐지는 모르겠지만 의료시설이나 수준은 상당히 높다고 인정한다. 하지만 한의학을 바라보는 시각은 조금 낮은 것이 아닌가 하는데 이 책을 보면서 오히려 양의학이 더 인정받을 것 같은 나라에서 한의학과 접목하여 통합적 치료를

해오고 있고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다는 사실은 많은 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것이다.

내 주변에서도 암에 걸린 환자들이 고통스런 항암치료를 포기하고 남은 시간을 즐겁게 살겠다고 선언한 사람들이 있다. 그만큼 암치료는 힘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뉴욕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에서 시행하는 다양한 치료와 운동등을 보면 상당히 합리적이면서도 인간적이라 많은 관심이 생긴다.

암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이 책으로 큰 희망을 가졌으면 한다.

분명 암도 언젠가 감기정도의 질환으로 생각될 미래가 올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렇게 여러가지 방법으로, 가장 친자연적이면서도 합리적인 방법으로 효과가 입증되고 있는 것을 보면서 이렇게까지 연구하고 이끌어온 의료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보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