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달리라는 예술가는 외모부터가 특별하다. 개성강한 그의 삶은 남성성 상실이라는 악재조차 날려주고 듣기로 달리가 죽은 후 그의 딸이라고 주장하는 여자가 나타나 유전검사를 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어찌되었든, 그의 삶은 뛰어난 예술품 못지않은 명품이 되어버렸다.
무엇보다 내가 이 책을 쓴 저자를 부러워했던 것은 1800년도에 태어나 활동했던 예술가들 몇을 제외하고 이 책의 주인공들을 만나봤다는 사실이었다.
도대체 저자의 나이가 어떻게 되길래 하고 검색해보니 저자의 생몰에 대한 정보가 없었다.
예술에는 재능이 부족한 사람이라 그저 작품으로, 작가들을 존경하는 것으로 대신하는 삶을 살지만 어떤 점에서는 너무 열정이 넘쳐 기괴하다고 할 정도의 삶을 살아야 했던 예술가들의 여정이 마냥 부럽지만은 않다.
호랑이는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이름을 남긴다는 말처럼 인류의 역사의 자신들의 불꽃같은 삶과 작품을 남겼다는 것만으로도 축복이었다고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