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야전에 병사가 되어 진탕같은 길을 뛰고 가시가 박힌 벽을 넘어온 사람이기에 그의 말이 쏙쏙 마음을 흔든다.
8년을 다녔던 직장을 작년 말 그만두고 새 길을 찾아나선 딸내미에게도, 그런 동료를 바라보면 부러워하기도, 불안해하기도 하는 직장인들에게 미리 꼭 읽어보기를 바라고 싶다.
고작 하나의 보잘 것 없는 나사같은 존재일 수도 있지만 그 나사 하나가 빠지면 돌아가지 않는 존재일 수도 혹은 존재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지금 거리에 나가면 '임대'라고 써붙인 가게들이 즐비하다. 누군가의 제2인생을 꿈꿨던 장소였을 수도 있었고 앞으로 또 그런 누군가의 꿈이 될 수도 있는 공간들이 넘치는 시대가 되면서 대출과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시름에 잠긴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를 떠올려보자.
끌려가듯 출근하고 대충 월급이나 받아서 살아야겠다는 소심한 사람들이여 이 책으로 제발 자신을 점검하기를 권하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