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치고 버텨라 - 직장인의 성공을 위한 응원가
안주석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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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사표를 품고 사는 직장인이 얼마나 많을까. 나도 그랬었다. 그래야 버틸 수 있었다.

정말 세상에는 '또라이 총량의 법칙'이 있는지, 갈구는 상사부터 일못하는 동료에 뒷말하는 후배까지 정말 또라이들이 모여있는 곳이 직장이란 감옥이다.



정말 묻고싶어진다. 지금 다니는 직장에 만족하시나요? 행복하시나요? 정년까지 다닐 예정이신가요?

이 대답에 YES라고 답할 직장인이 몇이나 될까.

그런 면에서 한 그룹에 35년이라는 긴 시간을 근무했다는 저자의 여정은 존경스럽기만 하다.

그 직장에 너무 만족해서? 아님 그 곳이 아니면 갈 곳이 없어서? 어떤 이유에서든지 직장에서 보면 남아서 발전했으면 하는 직원이었을 것이고 저자 역시 여기서 뼈를 묻겠노라 하는 작심이 있었을 것이다.



그 그룹이 대기업이긴 하지만 그룹중에서는 직원하게 박하기로 유명하다고 알고 있는데 아니었던가. 암튼. 말단에서 시작해서 임원으로 승진하기까지 정말 대단한 여정이 아닐 수 없다.

일단 무던한 성격이었을 것이고, 그렇지만 야망도 있었을 것이라고 짐작해본다.

나처럼 분노조절장애를 갖고 있거나 내능력이 너무 뛰어나서 어디든 갈 수 있을 것이라는 망상(?)에 빠졌던 경우가 아니었기 때문에 가능한 여정이었다.


그렇게 오랫동안 직장생활을 했으니 퇴직하면 편안하게 여행이나 다니지 싶었는데 웬걸 미리 은퇴준비까지 하고 제 2의 삶을 꾸리고 있으니 이건 신발벗고 쫓아가도 절대 따라잡을 수 없는 능력자가 아닌가. 나야 이제 그럴 기회마저 놓쳤지만 지금 언제 사표를 던질 것인지,

던질 수는 없지만 억지로 버티고 있을 사람들에게 이 책은 정말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이 정도의 능력, 준비가 잘 되어 있는지. 혹시 허상같은 파랑새를 쫓아 호시탐탐 새집을 떠날 생각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잘 살펴보기를 권하고 싶다.



자신이 꽃길만 걸어온 직장인이었다면 저자의 조언은 마음을 움직이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야전에 병사가 되어 진탕같은 길을 뛰고 가시가 박힌 벽을 넘어온 사람이기에 그의 말이 쏙쏙 마음을 흔든다.

8년을 다녔던 직장을 작년 말 그만두고 새 길을 찾아나선 딸내미에게도, 그런 동료를 바라보면 부러워하기도, 불안해하기도 하는 직장인들에게 미리 꼭 읽어보기를 바라고 싶다.

고작 하나의 보잘 것 없는 나사같은 존재일 수도 있지만 그 나사 하나가 빠지면 돌아가지 않는 존재일 수도 혹은 존재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지금 거리에 나가면 '임대'라고 써붙인 가게들이 즐비하다. 누군가의 제2인생을 꿈꿨던 장소였을 수도 있었고 앞으로 또 그런 누군가의 꿈이 될 수도 있는 공간들이 넘치는 시대가 되면서 대출과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시름에 잠긴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를 떠올려보자.

끌려가듯 출근하고 대충 월급이나 받아서 살아야겠다는 소심한 사람들이여 이 책으로 제발 자신을 점검하기를 권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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