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엄마하면 기쁨보다는 슬픔이나, 고생이나 그리움같은 감정들이 먼저 떠오르게 되는 것일까.
낼모레면 40에 이르는 내 아이는 엄마에 대해 어떤 색으로 표현해줄까.
9순인 내 엄마의 색은 그저 회색이거나 무색같이 우울하기만 한데.
분명 내 엄마도 아장아장 아기시절이 있었을 것이고 시퍼런 청춘의 시간들이 있었을텐데 괄괄한 성격이긴 했지만 누군가를 뜨겁게 사랑했던 여자인 적이 있었을텐데..

갑자기 자식에 대한 생각이 애틋해져 전화를 하고 싶어도 혹시 바쁜건 아닌지 그저 톡이나 문자를 넣어놓고 기다리게 되는데 요즘 부모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