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세포막 안으로
김진성 지음 / 델피노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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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인간은 수많은 발견과 발명으로 풍요로운 문명을 누린 것이 맞다.

학자들은 인간의 두뇌는 훨씬 더 많은 능력을 지니고 있지만 고작 몇 프로밖에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도 한다. 과연 인간은 어디까지 발전하고 긍정적인 미래만을 그릴 것인가.



휘귀한 유전병이라는 TPDD는 한가지 단어만 생각하고 말하는 이상한 증세가 나타난다.

이를 치료하기 위해 백신을 연구하는 빅터 우 교수와 그의 제자인 김서연과 임지연, 이렇게 세 사람은 7년이라는 시간을 들여 거의 완성의 단계에 접어들지만 최악의 위기가 닥친다.

그동안 완성해온 백신으로 임상을 진행중이던 4명의 아이들이 갑자기 죽음을 맞은 것이다.


그리고 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 절묘한 타이밍에 승인이 났던 백신개발도 취소되고 세 사람의 연구는 물거품으로 끝나고 만다. 하지만 백신의 부작용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이상한 사건들이 일어나면서 서연과 지연은 음모를 캐내려고 노력하는데...

특히 지연은 이 사건의 배후에 식약처장부터 거대제약회사가 관련이 있다는 증거를 수집한다.


이 사건이 벌어질 무렵 서연은 임신중이었다. 남편의 존재조차 비밀스러웠던 결혼이었다.

남편은 이름이 알려지면 곤란한 신분. 서연은 자신의 연구자료로 논문을 만들고 국내1위 제약회사에 입사하는 것이 꿈이었다. 하지만 모든 것이 무너졌다. 지연 역시 사고가 아닌 사건이라는 증거가 있다고 했다. 서연 역시 그 증거를 쫓아 파리까지 갔지만 그곳에서도 끔찍한 사건이 이어진다.


'진실보다 믿음이 더 강력한 세상'이라는 이 소설의 주제만큼 더한 메시지가 느껴진다.

사람들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다는 사실.

그리고 진실보다 더 강력한 가짜뉴스가 세상을 지배한다는 사실.

저자가 화학공학을 전공해서 인지 화학적 연구와 그에 따른 임상실험, 특히 동물실험에 대한 리얼한 현장들이 등장한다.

물론 이런 실험들로 인해 인류가 질병을 정복하고 수명이 늘어났다는 사실을 부인하기 어렵다.

하지만 인간은 탐욕의 동물이 아니던가. 자신보다 약한 대상을 실험삼아 풍요를 누리려는 존재.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실을 향해 달려가는 인간들이 결국은 어떤 희망을 보여주는지 감동스럽고 아름다운 반전이 펼쳐졌던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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