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말하는 백그라운드가 너무 없는 집안에 태어나 내세울 것 없는 프로필만 지닌 채 살아온 내가 사랑이나 용서보다는 불평, 불만에 긴장의 연속인 삶을 살아왔던 것 같아 내가 참 안쓰러워졌다.
지금도 나는 나에게 호전적이거나 인성이 나쁜 사람에게는 가차없이 응징을 하는 편이다.
그래서인가 조용이 다가와 아무말없이 살포시 안아주는 이 책이 그냥 따뜻했다.
'당신이 정말로 잘 됐으면, 후회없이 다시 잘 돌아갔으면...'하는 마음이 전해졌다.
사는 일, 살아 내는 일은 참 버겁다. 남의 눈치 보지 않고 살아가는 것은 거의 어렵다.
그래서일까 아무 연고도 없는 사람들을 헤치는 '묻지마 범죄'가 기승이고 잠시라도 허상의 세상에 빠지는 마약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고 한다.
'정신 차리고 똑바로 살아'라는 말보다 '그래도 괜찮아 '하고 안아주는 이런 책이 필요한 세상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