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과의 결혼을 앞둔 이마이로서는 미래가 불분명한 일러스트로 전화하기가 두려웠다.
고누마에게서 알게된 '수요일 우체국'으로 편지를 쓰게된 이마이. 이제부터라도 자신의 꿈을 향해 나가보리라는 다짐을 한다.
실제 존재하는 '수요일 우체국'에는 동일본대지진으로 아내를 잃은 어부 켄은 어린 딸을 홀로키우며 수요일 우체국에서 일을 한다. 변변치않은 수입이지만 켄은 이 일을 좋아한다.
고등학생이 된 딸이 일러스트가 꿈이고 도쿄로 진학하고 싶다는 얘기를 들으며 고민하게 된다.
학비를 대줄 능력은 부족하지만, 홀로 남아 살아간다는게 두렵지만 딸의 꿈을 응원하고 싶다.
그런 켄에게 나오미와 이마이의 편지가 도착하고 켄은 두 사람의 편지를 바꾸어 보내준다.
삶은 참 짧고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고 가기엔 너무나 소중한 시간이다.
하지만 정말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일을 하면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마흔에 이른 딸이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새로운 길을 간다고 할 때 사실 조금 걱정스럽기도 했다. '좋다고 생각하는 것은 주저없이 한다' 그리고 삶은 싫은 일을 하기엔 너무 짧다는 말을 건네주고 싶었다. 바로 이 말이 작가인 모리사와가 두려움 때문에 망설이는 독자들에게 건네고
싶은 말이라고 생각한다. 역시 제 선택을 배신하지 않는 멋진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