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는 월급은 거의 엄마의 병원비로 나가고 집에 들어가도 반겨주는이도 없다.
너무 힘들어 자살을 결심한 적도 있을만큼 지후는 고독했다. 이기적인 엄마로 인해 사랑했던 연인과도 헤어지게 된 지후는 양아치들이 넘치는 회사에서마저 마음에 상처를 입는다.
그럼에도 지후의 인성을 보고 돕겠다는 사람들이 있어 그나마 위안이 되는데..
포워더의 세계는 긴박하고 처절한 삶의 현장처럼 다가온다.
50원, 100원에도 승부가 갈리는 현장. 화물스페이스를 차지하기 위해 전쟁과도 같은 싸움을 벌이는 살육의 현장을 보는 듯했다.
그럼에도 가끔은 정의가 선한 사람의 손을 들어주기도 하는 것 같아 소설 말미에는 사이다를 시원하게 들이킨 마음이 들었다.
저자 자신이 이 업계에 몸을 담았던 경험이 실감나게 잘 그려진 소설이다.
다만 업계의 복잡한 업무가 너무 장황하게 그려져 따라가기가 힘들었다. 음모나, 복선등이 좀더 치밀하게 구성되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