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 일기
최민석 지음 / 해냄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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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작가 최민석이 누구인가. 그가 쓴 작품이 생각나지 않는다-미안! 그만큼 작품력이 없다는 뜻은 아니다. 아닐 것이다-

주변에 아는 작가가 몇 있는데 거의 빈곤자의 모습인지라 이렇게 몇 십개국을 여행하는 것이 가능한가 싶다. 모르긴 해도 인세가 제법 나오는 작가라고 짐작해보기로 한다.



그리고 인상깊은 바는 이 작가가 유독 중국식 지명을 잘 쓰고 있다는 점이다.

서반아(스페인어, 에스파니아어), 마덕국(마드리드)같이 말이다. 베를린도 뭐라고 하더만 기억에서 사라졌다. 토지문화재단과 스페인 문화체육부가 협정한 '교환 작가 프로젝트'에 선발되어 2022년 8월 31일부터 두 달간의 마드리드 여행기를 담았는데 선발된것 부터가

행운아이긴 하다. 부럽다. 일단 숙소부터 식사까지 공짜라니 말이다.



그가 묵은 숙소가 아주 유명한 작가들이 묵었던 곳이라니 역사적 의미까지 있어 좀 더 뿌듯했겠다.

어학에는 능력이 없는 편이라 서반아어는 도통 모르기도 하고 하도 빠르게 얘기하는 것 같아 정신이 없기도 한데 조금 느리긴 하지만 잘 따라가는 것 같아 머리가 나쁜 편은 아닌 듯 싶다.

서반아어를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그와 함께 했던 사람들과의 이야기가 훨씬 더 의미가 있었던

것 같다. 각자의 개성대로 솔직하게 다가오는 사람들, 참 멋지지 않은가.



안타깝게도 코로나에 감염되어 고생했지만 병원에 실려가지 않고 잘 회복되어 얼마나 다행인가.

마덕국에 있는 동안 사용할 자전거를 사는 이야기며 소매치기 이야기, 중고거래에 까딱하면 사기를 당할 뻔한 이야기등, 세상 사는 일은 다들 비슷하구나 싶었다.

일주일에 한 번은 한식을 먹었다는데 그래도 서반아 음식이 제법 잘 맞아서 다행이다.

나보 스페인을 여행한 적이 있었는데 그 유명한 빠에야가 그리 짠 음식인줄 몰랐었다.

대체로 미국도 그렇고 우리보다 짜게 먹는편인 것 같다. 김치없이 어찌 두어달을 버텼을까. 천상 역마살 사주가 있을 것이다.



작가 최민석의 작품이 서반아어로 번역되어 그쪽 사람들도 많이 읽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의 작품을 읽은 적이 없는 것 같아 검색하니 작가와 가수로 뜬다.

흠 가수라...노래가 뭐였지? 것도 서반아어로 번역해서 불러보기를...

이제 우리나라 작가도 노벨 문학상도 탓겠다. 앞서 혜택을 받아 다녀갔다는 김호연 작가가 '불편한 편의점'으로 대박을 터뜨렸듯이 대박작품을 기대해본다.

마드리드 일기, 매일 쓰느라고 고생하셨고, 덕분에 내가 마드리드에 있는 것처럼 생생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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