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무수한 음모론들이 떠돌아다닌다. 개중에는 가짜뉴스도 있지만 제법 진실같은 이야기들도 있다. 이 소설은 어느 시간 동시다발로 세계로 몰아닥친 사건이 사실은 인간들의 욕망으로 인한 사고였다는 것을 전제로 펼쳐진다.
소년 이준은 과학영재 올림피아드에서 1등을 휩쓰는 영재이다.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이 천재소년을 이용하여 돈을 벌려는 자본들이 몰려들었고 이준은 이제 그 일들이 지긋지긋해서인지 이번 대회에서는 일부러 점수를 내지 않겠다고 결심한다. 하지만 이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다시 만점으로 1등을 하게 된다. 이 사건의 이면에는 이준을 알아보고 세상밖으로 알린 이명도박사가 있다.
한 때는 줄기세포 연구로 세상을 떠들석하게 했지만 조작이 확인되면서 세상밖으로 밀려난 명도는 이준의 스승이 되어 세상의 온갖 지식을 전달하고 기어이 이준과 이준의 정하진이 도피해 살고 있던 '모두의 날'이라는 종교집단에서 탈출시킨 주인공이기도 했다.
하지만 세월이 지난 어느 날 한 남자는 이준을 납치하고 정하진은 살해된 시체로 발견된다.
이 사건을 수사하게된 형사 성후는 종교집단의 우두머리인 조효익의 정체에 대해 알게되지만 이미 성후의 아들과 아내는 모종의 사고로 사망하고 만다.
성후의 아버지는 과거 정보기관의 첩보원으로 일본에서 활동하다 사고로 식물인간이 된채 한국으로 돌아와 입원중이고 그전에 모아놓은 비밀을 모아 빼돌린 후였다.
과연 그 비밀과 지금의 사고들은 어떻게 연결되어 있을까.
그리고 이 모든 사건을 기획한 인물이 드러나게 되는데....정말 뜻밖이었다.
사건이 너무 얽히고 섥혀있어 독자들은 정신 단단히 차리고 몰입하여야 한다. 그리고 말도 안되는 억측이라고 툴툴거리지 않는다면 제법 설득력도 보이는 소설이기도 하다.
나는 전자의 경우이긴 했지만.
세상의 모든 일에는 우연이 없다는 말이 가장 가슴에 와 닿았던 소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