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에 깨달은 인생의 후반전 - 마흔의 길목에서 예순을 만나다
더블와이파파(김봉수) 지음 / 모모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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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는 불혹, 그러니까 마흔에 이르면 세상일에 미혹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는데 내 삶을 돌아보니 그 무렵이 가장 힘든 고갯길이었다. 잠을 잘 수도 없었고 잠깐 잠이 들면 머리맡에 저승사자가 와서 나를 들여다보는 꿈을 꾸곤 했었다.



악으로 버텼다고 해야하나, 자식을 두고 갈 수 없어 참았다고 해야하나. 암튼 나에게 마흔은 두번 다시 가고 싶지 않은 시간이다. 최근 마흔을 주제로한 책들이 많이 나오는 것을 보고 100세 시대에 있어 마흔은 살아온 삶을 되돌아보면서 재정비하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나이임을 깨닫게 되었다. 특히 이 책은 내 나이또래의 사람들과 소통하는 주제라 더욱 마음에 들어왔다.



어렸을 적 아픈 기억이 있는 사람들이 트라우마로 인해 성인이 되어서도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게된다. 이 책의 저자 역시 그런 어둔 기억을 떨쳐내지 못하고 결혼후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던 것 같다. 미처 자신도 알아채지 못했을 뿐. 하지만 어떤 계기로 인해 자신의 삶을 다시 되돌아보고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고 한다. 바로 한 권의 책이었다.



저자 자신도 그 책과의 만남은 운명이었다고 믿었다. 누군가의 글이 또 다른 누군가의 삶을 이렇게도 바꿀 수 있다는 것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그런 계기로 저자도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는 글을 쓰고 싶었고 결국 그 소망을 이루어 자신보다 20년을 더 산 세대들과 소통하고 서로 행복한 길을 걷고 있다고 한다.



나이가 많다고, 더 살았다고 반드시 배울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어린애에게도 배울 점이 있지 않은가. 마흔인 자신을 멘토라고 불러주는 예순의 팬들이 있어 저자는 참 행복한 사람이다.

늦지 않았을까, 내가 할 수 있을까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세대를 넘어서 이런 소통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이다. 나도 더블와이파파의 클래스에 들어가 행복한 소통을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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