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발간된 사진 주간지 '프리덤'에 등장한 수수께끼 화가의 기사에 유괴되었던 소년 '류'가 소개된 것이다. 류는 조부모와 함께 살다가 조부모가 죽자 이후 사라졌었다.
그런 류가 다른 이름의 화가로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류가 조부모의 집에 돌아온 후 엄마 히토미와 살던 때보다 훨씬 예의바르고 건강하게 자란 모습을 보고 '아이는 낳은 정보다 기르는 정이다'라는 말을 했었고 그 말을 기억하는 여형사의 말이 있었다. 과연 류는 유괴범에게 유괴된 후 어디에서 자란 것일까.
히토미같은 엄마를 만나 어린시절을 고통속에 보내던 류는 유괴이후 오히려 더 바르게 잘 자란 소년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능력이 보였던 그림으로 수집상과 갤러리쪽에서는 이름난 화가로 알려졌었다. 다만 이름을 바꾸고 숨어살다시피 한 것이었다. 왜 그런 삶을 선택했을까.
사실 두 아이의 동시유괴는 경찰의 수사를 호트리려는 범인들의 작전이었다.
우연히 이 사건에 휘말린 선한 사람들과 소년들의 시간들이 서서히 밝혀지고 이 사건을 쫓던 몬덴은 과연 이 진실을 기사화할지 어떨지 고민하게 된다.
내용이 긴 편이라 긴 호흡을 준비하고 책을 펼쳐야한다.
그럼에도 두 유괴사건을 쫓는 과정에는 당시 재능이 있음에도 고개를 숙이지 않으면 빛을 발하기 어려운 미술시장의 권력과 비리가 들어있기도 하다.
류가 중학교때부터 사랑했던 리호와 재회하고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장면에서는 코끝이 찡해진다. 소설이지만 류와 리호의 사랑이 모든 아픔을 덮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