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과 출산이후 섹스리스 부부가 된 여자, 보잘 것 없는 부모밑에 태어나 제대로 보살핌을 받지 못한채 학교폭력까지 당했던 비운의 남자.
게시미안 장례식장의 사람들은 모두 각자의 아픔을 지니고 있다.
손님들 역시 사랑하는 사람의 마지막을 지켜야하고 누군가는 과거로부터의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불행을 견디고 있다.
우리는 모든 것을 다 얻을 수는 없다. 놓치고 싶지 않은 것들을 빼앗기거나 잃는 일이 더 많다. 그런 현실을 가장 극렬하게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장례식장이 아닐까.
게시미안에서 벌어지는 삶과 죽음의 모습에서 가슴속에 파장이 일어나는 것이 느껴졌다.
때로 감동스럽고 때로 아픈 그런 파장들...새해가 시작되면서 삶과 죽음에 대해 많은 생각이 들게했던 소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