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어 죽는 사람은 점점 줄어들고 있고-과거보다 풍성해졌고-
몸을 많이 쓰지 않아도 대신해줄 기계들은 넘쳐나고 있고
버튼 몇 번만 누르면 알고자 하는 지식도 금방 내 것이 되는 세상이다.
너무 편해서 극복해야할 문제들이 너무 없어서 나는 행복하지 않은지도 모르겠다.
'이따금 몸에 힘을 빼고 눈에 보이는 대로 감각이 느끼는 대로 바라보면 어떨까' 하는 조언에 마음이 좀 무뎌지는 것 같다.
눈을 감고 힘을 빼고 무념의 시간으로 빠져볼까나. 정말 어쩌면 조금은 다른 것들이 보일지 모르겠다고 기대해본다. 내 마음을 어루만지는 어떤 것. 이 마지막 말이 찐 아닌가. 작지만 큰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