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더 귀하다 - 아픔의 최전선에서 어느 소방관이 마주한 것들
백경 지음 / 다산북스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보험가입도 안해준다는 직업, 소방관! 너무 감사한 분들이지만 내 가족중에 소방관이 있다면 나는 매일 매일 불안한 마음으로 살아갈 것 같다.

미국에서는 가장 존경받는 직업이라는데 어찌 보면 가장 힘든 일을 하는 소방관들은 몸뿐만이 아니라 마음도 많이 힘들 것 같다.



불이 나거나 생명이 위급한 현장에 출동해야 하는 소방관들중에는 정신적인 장애를 겪는 분들이 많다고 한다. 어찌 안그렇겠는가. 주로 참혹한 현장에서 맞닥뜨려야 하는 소방관들이 없었더라면 우리 사회는 제대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소방관을 폭행하고 막말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보도를 보면서 생각없는 인간들에게 화가 치밀어오르기도 한다.



그중에서도 주취자의 만행이 너무 많아서 기가 막힌다.

소방출동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고 수시로 전화를 하고 사적인 일들을 시키려는 한심한 인간부터 혼자서도 충분히 움직일 수 있음에도 자가용처럼 부리려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니 정말 소방관이란 직업은 간, 쓸개 다 빼놓고 일해야만 버틸 수 있을 것 같아 너무 안쓰러웠다.



특히 위급한 상황을 맞아 가장 많이 출동하는 곳이 어렵게 사는 노인들이란 말에는 우리 사회의 잘못된 구조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누군가는 잘못을 하고도 너무 당당해서 누군가는 잘못을 하지 않았음에도 너무 주눅이 들어서 저자 자신도 때로 울분이 치솟고 때로는 후회의 시간을 가졌다는 고백에 절로 공감의 마음이 들었다.



구하지 못한 사람들에 대해 너무 마음의 짐을 만들지 않았으면 한다.

최선을 다했고 당신때문에 구한 생명에 대한 감사함이 더 크니 어둔 기억을 지워버리라고 말해주고 싶다. 그리고 꼭 안아주고 싶다.

출동현장에서 느끼는 착잡한 심정들이 혹여나 마음의 병으로 남을까 걱정이다.

실제 출동현장에서 생명을 잃거나 다치는 소방관이 얼마나 많은가.

몸도 조심하고 마음속 부담감도 덜어내길...간곡하게 맘을 전해본다.

당신들이 있어 우리가 좀더 안심하고 살아가는 것이라고, 당신이 얼마나 귀한 사람인지 우리곁에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를 보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