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낳기 위해 노력도 했고 강아지도 키워보려고 했지만 유리코는 그런 남편의 제안도 거절하고 아픈 시어머니를 돌보다가 남편이 같은 직장에 있던 여자와 바람을
피우고 임신까지 시키자 유리코는 더 이상의 결혼생활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렇게 돌아온 친정에서는 새엄마 오토미의 장례레시피로 떠들썩 하기만 하다.
심신이 지친 유리코도 오토미의 바람처럼 즐거운 49일의 레시피를 해낼 수 있을까.
한 사람이 세상을 떠난다는 것은 많은 것들이 사라진다는 뜻이다.
몸도, 마음도, 하지만 추억은 가져갈 수가 없다.
오토미는 남은 사람들을 위해 40일의 레시피를 남겼다.
슬퍼하지 말고 자신을 보낼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멋진 할머니다.
나도 언젠가 닥칠 내 죽음이 이런 모습이었으면 한다. 감동스럽고 위안을 주는 소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