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3학년, 요약 잘하는 아이가 앞서갑니다 - 10세부터 시작하는 SKY 필승 플랜
이현실.남상욱 지음 / 북폴리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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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비해 소통의 도구들이 분명 많아졌음에도 제대로 된 말하기나 대화는 변질되고 더 어려워진 세상이 되었다. 줄임말이 대세이고 이모티콘이 문자를 대신하는 세상이 오고 보니 당연히 말의 쓰임새는 줄어들고 외계어같은 말들이 등장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 아이들, 특히 초등학교 1,2학년을 넘어서 3학년에 이르면 정말 중요한 시기를 맞는다고 한다.

이 시기부터 학습내용이 본격적으로 심화되고 다양해지기 때문이라는데 보통의 부모들은 그저 성적에 대비하고 오히려 학원 한 두군데 더 다니는 것에만 집중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

이 책은 지금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를 두었거나 아직 초등학교 3학년에 이르지 않은 아이를 둔 부모들이 꼭 읽어보기를 추천하고 싶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대로 된 언어를 구사하거나 문자를 읽고 쓰는 일이 가능하려면 휴대폰 문자를 줄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책을 많이 읽히고 소리내어 읽게 하고 가정내에서도 요약하는 버릇을

길러야만 미래를 계획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리라 확신한다.

단답형의 대화는 능력을 더 위축시키게 되고 제대로 된 언어구사를 불가능하게 하는 원인이 된다.

아직 풍부한 어휘력을 구사할 기회를 가지지 못한 아이에게 단답형의 대화는 커다란 벽인 셈이다.



물론 앞으로의 세상은 언어뿐만이 아니라 일이나 작업같은 것들이 더 단순화되고 오히려 사람이 직접하는 일도 줄어들 것이다.

인간의 능력이 늘어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퇴화하는 과정이 펼쳐지는 셈이다.

학습된 AI나 쳇GPT의 능력은 더 발전하고 심화되어 인간을 뛰어 넘게 될 것이 뻔하게 보인다.

영화에서나 등장했던 기계가 지배하는 세상이 정말 도래할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그런 세상에서 이미 여러능력을 잃어버린 인간들은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 걱정스럽다.



이 책을 그저 국어공부를 잘하고, 논술고사를 대비하는 참고서 정도로 여길 수만 없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뭔가를 요약하려면, 숲에 있는 나무에 집중하려면 일단 숲을 들여다볼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나무를 뛰어넘어 뿌리까지 볼 수 있다면 더욱 좋다.

그러면서 가장 필요한 한 가지를 특정해내고 요약해내는 능력을 기른다면 세상을 보는 눈은 계속 좁아지지 않고 오히려 심오한 관찰력이 늘어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런 능력을 가진 아이들이 늘어날 수록, 기계에 의존하는 미래가 도래해도 결코 지배되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공부 잘하는 아이'를 위한 책을 넘어서 '미래에 지배당하지 않은 미래인'을 위한 지침서가 될 수 있다고 단언한다. 이 책을 읽고 있는 부모들은 우선 가장 먼저 아이들에게

책을 많이 읽게하고 소리내어 읽어보게 하는 일부터 하라고 충고하고 싶다.

이후 더 필요한 학습법은 이 책에 있으니 반드시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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