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나라에서 쓰레기더미를 뒤지고 살던 미겔은 우연히 주운 총을 팔았다가 부모님마저 죽게 되자 일본으로 건너와 강도일을 벌이고 있고 돈만 벌면 고향으로 돌아가 제대로 된 일을 하려고 하지만 그 역시 강도짓한 돈을 다 쓰지도 못하고 사망하고 만다. 이후 다몬은 다시 다른 사람들의 삶에 섞이게 되는데..등산을 즐기던 남자에게 발견되어 키워지다가 남자가 벼랑아래도 떨어지는 현장을 보기도 하고 암에 걸려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사냥꾼 노리쓰네가
다른 사냥꾼의 총에 숨지는 현장도 보게 된다.
'다몬'에게는 죽음의 그림자가 있는 것만 같았다. 예의바르고 훈련이 잘된 것 처럼 보이는 다몬은 항상 남쪽의 누군가를 그리워한다. 과거 처음 자신에게 이름을 붙여준 주인인걸까.
왜 다몬을 만나는 사람들은 다 죽음에 이르게 되는 것일까.
대지진 이후 어려운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은 불법적인 일을 하게 된다.
사필귀정이라는 공식때문인지 이러저러 다몬을 키울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되고 결국 다몬은 남쪽의 도시 구마모토까지 이르게 된다. 그리고 다몬을 발견한 우치무라는 다몬을 집으로
데려가는데 이번에도 불행한 일들이 일어나고 마는 것일까.
다몬의 긴 여정의 비밀이 드러나고 마지막까지 충성을 발휘하는 다몬!
가슴이 저렸다. 정말 사람보다 훨씬 나은 강아지들이 얼마나 많은지 감동스럽다. 하지만 우리집 상전 토리가 떠난다는 생각은 정말 하기가 싫다. 오래오래 내 곁에 있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