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인간사회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바로 '관계'가 아닐까.
최근 '데이트 폭력'이나 '묻지마 살인'이 잦은 이유도 역시 이 인간관계를 제대로 해내지 못한 것이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그냥 서로 잘 지내면 되지 않을까. 불편해도 참아주면 되지 않을까. 고민이 있지만 묻기가 민망한 질문에 대한 해답이 바로 이 책에 있다.
집착에 대해, 외로움에 대해, 지루한 인간관계에 대해, 심지어 은밀한 성(性)에 대한 거침없는 주제에 대해 아주 솔직한 해답이 들어있어 속이 시원해진다.
아프리카나 중동지역에서는 여자들에게 할례를 시행한다고 한다. 성에 대한 기쁨은 남자에게만 해당되어야 한다고 믿는 어리석은 믿음때문이다. 우리 속담에 낮에는 숙녀가 되고 밤에는 요부가 되라는 말이 있다. 성에 대해 솔직하고 거침없는 표현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남자의 요구대로, 순종적이기 보다는 평등하게 즐기는 그런 성생활이 필요하다는 말에 공감한다.
연애도 결혼도 마찬가지이다. 과거처럼 부모가 정해주는 사람과 결혼하는 시대는 아니겠지만 여성 상위시대라 해서 상대가 나에게 무언가를 해주기만 바랄 것이 아니라 제대로 요구하고 표현하는 것이 건전한 관계의 시작과 유지라고 생각한다. 저자의 말처럼 주저하고 표현하지 않고 살아가기에 사랑할 수 있는 시간은 생각보다 짧다.
오호 이런 적극적이고 세심한 표현들이라니...같이 보기에 민망한 구석이 있긴 하지만 오래 살다보니 이런 적극적인 성생활이 지루한 삶에서 오아시스같은 구원지가 될 수도 있다는데서 제발 저자의 말을 참고하기를 주장한다.
잘 만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헤어지는 것도 얼마나 중요한지 매일 뉴스를 보면서 생각한다.
안전이별이란 새로운 단어가 생긴 것을 보면 이해가 된다.
찌질한 남자가 얼마나 많은지 연애하기가 겁이 나는 시대가 되었다는게 슬프기만 하다.
그럼에도 홀로 살아갈 수는 없는 법. 저자의 조언대로 상처없이 깔끔하게 이별하는 방법도 고민해야 한다.
자신을 사랑하고 상대를 잘 알아보고 제대로 잘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지침서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