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걷히면 결국은 다시 해가 떠오른다는걸 보여주는 그림책이다.
글이 전하는 메시지보다 그림으로 전하는 감동이 더욱 큰, 책의 크기만큼이나 넉넉한 그림책이다.
때로 우리는 빽빽한 숲속에 갇혀 있다가 넓은 대지를 만나면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을 느끼게 된다.
바로 이 그림책이 그런 넓은 대지가 아닐까.
그림을 배운 적이 없다는 저자의 꾸밈없는 속삭임이 너무 정겹고 감동스럽다.
가끔 여백이 그립거나 쉬고 싶거나 울고 싶을 때, 살짝 펴칠 수 있도록 가까운 곳에 액자처럼 펼쳐두면 참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