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가끔은 영화가 현실이 되기도 하고 현실이 영화로 나오기도 한다.
사는 일이 빡빡해서 영화관에 갈 여력도 없다면 어떻게 영화를 볼 수 있을까.
사실 요즘은 영화관에 가지 않고도 영화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이 많다.
가상세계를 실제처럼 즐길 수 있는 선글라스가 이미 나와있고 심지어 내가 그 증강세상에 들어가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
과거에는 상상으로만 존재했던 일들이 현실이되는 세상이 되었다. 놀랍다.
요즘 유행하는 MBTI가 다 맞을 수는 없겠지만 비슷하게 나를 구분한다고 생각한다.
절친이지만 묘하가 다른 경우와 엄마인 현재. 이름도 참 현실적이지 않은가. 고3인 경우는 아이돌 지망생! 상상하기가 취미이다.
엄마인 현재도 과거에는 상상을 즐겼지만 현실은 잔소리쟁이다.
왜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갈 수록 상상의 세상을 떠나 현실에 안주하게 되는 것일까.
경우는 현재와 함께 안경테와 렌즈가 모두 초록색인 선글라스를 끼고 상상의 세계로 빠져든다.
아직은 꿈많은 시절의 현재도 만나면서 잊었던 '나'를 깨우게 된다.
기타도 잘치고 노래를 잘했던 엄마는 이제 잔소리꾼이 되었다.
손을 데어 가며 아르바이트를 하는 경우는 용돈을 모아 여행을 예약한다.
엄마 현재에게 보낸 문자를 보니 가슴이 뭉클해진다.
이런 아들만 있다면 힘든 '현재'도 얼마든지 견딜 수 있을 것만 같다.
서로 다른 성격의 가족이지만 얼마든지 사랑으로 뭉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준 소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