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망할 소행성 다산어린이문학
세라 에버렛 지음, 이민희 옮김 / 다산어린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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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멸망한다는 시나리오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것이 바로 소행성충돌이다.

과거 지구에 살던 거의 모든 생명이 멸종했던 빙하기가 도래한 이유도 소행성충돌이라고 하고 크고 작은 돌(?)들이 지구와 부딪혀 생명체들에게 위해를 가한 일들은 많았다.



대체로 소행성충돌에 관한 것은 예측이 되는 듯 하다. 여기 소설에서처럼 갑작스럽게 등장하는 경우는 드문듯 한데 고작 3일후면 지구와 충돌하는 소행성의 출현이라니...당황스럽지 아니한가.

소행성 앰플러스. 보랏빛 소행성은 지구를 향해 돌진하고 있고 고작 3일후면 인류는 멸망한다.

열 한살 소녀 케미는 과학과 확률을 좋아하는 머리가 뛰어난 학생이고 집안에 큰 딸로 엄마 아빠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랐다.



엄마는 나이지리아인에서 온 이주민 딸이고 아빠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이다.

대체로 흑인들이 모여사는 동네에 살다가 파인뷰라는 부유한 백인들이 사는 동네로 이사를 왔다.

환영받지 못한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아빠는 견디기로 결심했다. 그러다 갑자기 소행성이 등장하면서 케미의 가족들은 이모가 사는 예전 동네로 모였다. 지구가 멸망하는 순간에는 가족 모두 같이 있어야 한다면서. 이제 말을 배우기 시작한 여동생 로와 아직 엄마 배속에 있는 여동생 Z에게 미래는 없어보였다.



케미는 이대로 사라지는 것은 인류가 해야 할 마지막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케미는 언젠가 도래할 인류를 위해 타임캡슐을 남기기로 했다.

가족들이 꼭 남기고 싶었던 의미있는 물건들을.

이모부부는 결혼식날 아빠에게 건네받은 양말을 넣겠다고 했다. 그 많은 물건중에 하필 양말이라니..아빠는 끝까지 뭘 선택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케미는 아빠가 의미있는 물건을 찾아주기 위해 실험을 하기로 한다.



그렇게 시작된 아빠와의 실험은 행복했다. 하지만 엄마는 임신중이어서 그랬는지 침대에서 요양중이고 다른 가족들도 큰 슬픔에 빠져있다. 친한 친구 디아는 마지막 선물이라면서 옷이 담긴 상자를 건넸다. 이제 정말 멸망이 코앞이다.

과연 케미는 타임캡슐에 넣을 물건을 잘 골라 묻을 수 있을까. 정말 소행성은 인류를 멸망시킬 충돌을 일으킬까.

얼마든 가능한 종말이라 몰입해서 읽었다. 하지만 이런 반전이라니.

영화 '식스 센스'를 뛰어넘는 반전이 기다리고 있으니 마음의 준비를 하고 읽을 것!

인류의 종말을 향한 여정에 마음 졸이고 가족간의 사랑에 마음이 따뜻해지고 결국은 슬픔에 빠져버리게 되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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