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건 그가 정말 열성적으로 전하는 루마니아어의 특징과 루마니아 작가, 친구들과의 에피소드가 아니고 그가 전혀 만날 것 같지 않았던 이국의 언어를 만나 소설을 쓰고 소통을 해나가는 과정이다. 그게 가능하다니. 제목처럼 정말 '뭐든 하다 보면 뭔가 되긴 해'가 절로 이해가 된다. 특별해보이지도 않고 심지어 인간관계도 어설퍼보였던 한 청년의 성장이 놀랍기만 하다. 제 나라 말로 소설을 쓰기도 어렵다는걸 알면 이국의 언어로 소설을 쓸 수
있다는 것은 거의 기적에 가깝다고 여겨진다.
최근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소식에 온 국민이 행복해졌다.
세상밖에 자신의 마음을 드러낼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부러운 일이지만 놀라운 집중력으로 벽 하나를 뛰어넘은 일본의 청년에게도 박수를 보내고 싶다.
흠 이러다가 그가 쓴 루마니아어 소설이 노벨상을 받는건 아니겠지?
뭐든 하다 보면 그런 날도 오지 않을까? 기적이 현실이 되는걸 보여준 에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