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원세끼의 노포 투어 - 거국적으로 제안하는 대한민국 맛집 리스트
김사원세끼 지음 / 비타북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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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서울에만 오면 맛집투어를 할 생각에 가슴이 설렌다.

정말 세상에는 먹을거리도 많고 맛집도 많으니 어찌 좋지 않을소냐. 외식비가 많이 올라 살짝 부담스럽긴 하다만 그래도 포기할 수 없는 맛집들이 요염하게

나를 유혹한다.



'김사원'이라함이 실제 이름은 아닐것이고 회사원으로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기에 붙인 별명 같은 것일거라고 짐작해본다. 근데 대리나 과장의 직함은 없는걸보니 승진은 못한걸까.

암튼 서울뿐만이 아니라 전국 곳곳에 맛집을 순례하는 것이 부캐라니 정말 부럽기만 하다.

그의 말마따나 직업으로 할 수도 있겠지만 프로 유튜버가 되어 돈을 벌게되면 노포에 가는 일도 즐거움이 아닌 '업'이 되어 일처럼 느껴질 수 있어서란다. 멋있다.



일단 구별로 정리해놓은 것이 참 마음에 든다. 중구난방이 아니니 콕 집어서 섭렵해나가면 될 일이다.

구도심이라고 여긴 중구, 종로구에 특히 오래된 노포가 많아서 더 좋았다.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나는 존재하겠다는 포효처럼 느껴지지 않는가. 그러니 가줘야지. 암만.



내가 자주 가는 남대문에는 칼국수 골목과 찐빵집이 유명한데 아니 이런 횟집이 있었다고?

나름 서울토박이라고 자부하는 나에게도 들키지 않은 노포 맛집이 있었다니...졌다.

지도를 열심히 들여다보니 살짝 지나칠만했다. 만삼천원에 이런 푸짐하고 다양한 회와 감자조림과 오징어볶음이 나온다고? 실화임? 주말에는 문을 닫는다고 하니 조만한 평일에 딸내미들과 출동하겠다고 제일 먼저 찜해두었다. 기다려 막내회집!



참나 막내회집에서 회나 몇점 나오겠지 생각했다면 경기도 오산시라고 해서 내 배꼽을 공략하더니 이 청해집은 횟집계의 홍성대라고라...홍성대를 아는 사람이 있으려나. 김사원씨 은근 나잇살이

있으신듯. '수학의 정석'이라고 한국수학참고서의 영원한 스터디셀러라고나 할까. 그걸 만든 수학자인데..수학은 젬병이었지만 아직 내 책꽂이에 턱허니 꽂혀있는 명저다.

청해가 횟집계의 정석이라니 이 또한 아니 가볼 수가 없는데...충무로역이면 화창한 날 걸어서도 갈 거리다. 오호 1인분에 2만원이라는데 나오는 회를 보니 횟집사장 망할까봐 걱정스러울 정도다.

이런 가성비좋고 인간미 넘치는 노포들이 넘치고 있다니 세상은 살만하다.

먹고 살만하다. 일단 중구, 종로구부터 시작해서 제일 먼 구로구까지 미션수행해보자.

아 생각만으로도 행복해진다. 김사원씨 당신의 발걸음이 누군가에 행복은 준다는 사실.

여러 사람들에게 알려 행복전도하자구요. 먹는 사람도 파는 사람도 행복해지는 세상을 만들어보자구요.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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