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중 하나도 직장내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힘들어 하고 있다.
상대는 말로도 행동으로도 끊임없이 상처를 주는데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꾹 참고 살아야 하니 정신과까지 다녀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 세상에는 정말 이렇게 상대에게 상처를 주면서도 정작 자신은 그 사실을 모르고 있거나 알면서도 시정을 하지 않는걸 넘어서 즐기는 인간들도 있다.
'누군가 내 등장의 심지에서 불을 붙여가도 불은 줄어들지 않는다'라는 토머스 제퍼슨의 말이
마음에 크게 다가왔다. 아무것도 빼앗기지 않겠다고 해도 저런 따뜻한 등불을 서로 나눈다면 세상은 좀더 아름답지 않을까.
그렇다면 나는 내 마음의 등잔의 불은 나누어 준 적은 있었는지 생각해보게 된다.
좋은 사람이 되어 살고 싶었지만 너무 쉽게 보일까봐 센척하고 살아온 인생이었다.
많이 손해본 것은 없는 것 같은데 내 온기를 남에게 나누어 준 적도 많이 없었던 것 같다.
이 책이 인간관계 개선의 완벽한 해결책은 될 수 없겠지만 적어도 어떻게 살아왔는지 한 번쯤 되돌아볼 기회는 되는 것 같았다. 그리고 늦었을지 모르지만 슬며시 내 마음의 온기를 나누어줘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제서야 철이 좀 들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