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책이란걸 읽기 시작하면서 나를 제일 먼저 감동시킨 책은 바로 '제인 에어'였다.
'빨간 머리 앤'이나 '작은 아씨들', 그리고 나혜석의 책들에서 인용한 문장들은
하나같이 세상에 자신의 존재를 외치는 주인공들이 등장한다.
오만과 편견을 가진 세상, 여성을 수동적인 존재로 여겼던 시절에 '나 여기 있어요'라고
외친 주인공들. 여성들.
오랜만에 내가 애정했던 작품들의 문장들과 주인공들을 만나서 행복해졌다.
아마 몇 년후, 몇 십년 후에 저자의 문장들도 이렇게 기억되는 순간들이 오지 않을까.
저자의 말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좋고 악착같이 다 읽어야 한다는
부담도 없이 따사하게 다가온 책이다. 그동안 오래 책을 읽어왔던 독자들, 그중에서도
어린시절 빨강머리 앤이나 제인 에어를 사랑했던 독자들이 꼭 읽어봤으면 하는 마음이다.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