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로남불'이란 말이 있다. 누가봐도 엄마 릴리안과 안톤의 사랑은 불륜이 분명했다.
하지만 그 두 사람에게 그 여름의 사랑은 진심이었고 평생 그 사랑에 대한 댓가를 치뤘다.
아무도 그들에게 돌을 던질 수 없을만큼.
안톤이 왜 만난적도 없는 피오나에게 토스카나의 와이너리를 물려주었는지도 알게된다.
그 가슴시리고 아름답던 사랑에 대한 보답이었을 것이다.
폭염이 여전한 이 여름의 끝자락에서 폭염보다 더 뜨거운 사랑에 가슴이 시렸다.
내가 릴리안 이었다고 해도 나는 안톤을 사랑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남편을 배신할만큼 사랑할 수밖에 없었던 그 남자를 선택한 댓가를 치를지라도.
책을 편 순간부터 마지막장을 덮을 때까지 잠시도 멈출 수 없었던 소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