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물리학 필독서 30 - 뉴턴부터 오펜하이머까지, 세계를 뒤흔든 물리학자들의 명저 30권을 한 권에 필독서 시리즈 22
이종필 지음 / 센시오 / 202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단 내가 만난 과학은 대체로 어려웠다. 수학도 썩 잘하지는 않았는데

성적을 기억해보면 과학점수가 더 낮았던 것 같다. 그만큼 과학이니 화학이니

하는 과목들은 나를 골탕먹이는 과목이었다고 생각한다.



결국은 이과가 아닌 문과로 진로를 결정했는데 도대체 이렇게 어려운 과학이란

과목이 내 인생에서 꼭 필요한 공부인가? 과학점수 찌질이는 이렇게 항변하곤

했었다. 하지만 인류의 발전에 이바지한 과목을 꼽으라면 역시 과학이란 사실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럼에도 나는 역시 과학, 특히 물리학은 어렵다.




엊그제 해외여행편에 소개된 폴란드에서 코페루니쿠스의 동상이 등장했다.

폴란드의 과학자라고 하면 나는 퀴리를 떠올리는데 코페루니쿠스가 폴란드 태생이었다니

더구나 폴란드인들이 코페루니쿠스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해서 과학적인 측면으로 보면

폴란드가 우리를 앞선 것이 분명해보인다.

갈릴레이와 더불어 종교적인 입장에서 보면 코페루니쿠스도 꽤 위험한 인물이었음을

짐작하게 된다.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했다고 믿는데 지동설이라니...위험하다.

나처럼 과학 젬병인 사람도 코페루니쿠스나 갈릴레이의 명성은 알고 있다.




원자탄, 핵은 인류의 희망이었을까, 아님 멸망의 도화선이 될까.

'나는 이제 죽음이요, 세상의 파괴자가 되었'고 절망했던 오펜 하우머는 자신이

발명한 원자탄에 대해 평생 죄책감을 느꼈던 것 같다.

독일과 일본의 자만했던 욕망을 잠재웠던 것이 원자탄이었는데 결국 이 핵무기는

이제 인류의 위협으로 자리잡았다. 인간의 욕망, 필요성, 능력을 모두 보여준 무기가

바로 핵이 아닐까. 그런 점에서 '원자폭탄 만들기'는 그 가공할만한 위협에 대한 보고서

일 것같다.




아마 내가 유일하게 읽은 과학서가 바로 이 '코스모스'가 아닐까 싶다.

그만큼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는 어려운 과학서라기 보다는 베스트셀러로서 영원한

고전이다. 그러니 과학젬병인 나도 안 읽을 수가 없었던 책이다.

그 책을 읽고 남았던 강한 기억은 겸손이었다.

아 이 무한한 우주에 나는 티끌보다도 못하구나 하는.

이후 꼭 읽어야 할 필독서에는 우주에 관한 책들이 등장한다.

이제 지구를 벗어나 인류는 우주로 향하고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

저자가 세심하게 골라낸 물리학 필독서에서 난 몇 권의 책을 읽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아직 어렵다 과학이, 물리학이. 그럼에도 많은 젊은이들이 저자가 소개한 물리학 도서를

꼭 읽어주기를 바란다. 인류는 언제나 진화하고 있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나는

못했지만, 물러섰지만 후배들이 대신 꼭 해주기를...염치가 없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