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가 죽고 남초시댁에 수장된 인서는 자신을 학대한 서씨 부인에게 복수를
하고 남몰래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다. 화녕을 좋아하게 된 인서는 그녀를 위해 노래극을
기획하기도 하고 현성과도 각별하게 어울리는데...
이 모든 사실을 알고있는 스바로는 자신이 사랑했던 기생과 그 기생이 낳은 아들에게
복수하기로 마음먹는다.
빼앗긴 나라의 백성들의 아픔과 일제의 핍박으로 숨져간 사람들과 그 후예들의
아픈 일생이 담긴 소설이다.
첫사랑이 살풋 피어오르는 나이에 이른 인서, 화녕, 현성과 인예의 풋사과같은
마음들이 아름답지만 또한 그로인해 달아오르는 질투와 복수가 아프게 그려졌다.
과연 그들의 사랑은 완성될 것인가. 아니면 꽃으로만 남을 것인가.
화녕이가 부르는 그 시절 노래와 노랫말이 가슴 깊이 들어왔다.
아마도 작가는 그 시절 노래를 찾으러 고생꽤나 했을 것 같다. 그래서일까
소설이 더 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