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패션외에 알바를 했던 사진작업 역시 수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몇 몇 사람들이 모여 작업을 하는 특성상 '가족같은'이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다니는데
그 가족같은 사람들이란 수식어속에 얼마나 많은 함정이 도사리는지 알게 된다.
그것마저도 코로나로 인해 일자리를 잃었고 만기가 된 집에서 쫓겨나기 일쑤였다.
가끔은 남자친구나 룸메이트와 집을 공유하기도 했지만 수입이 끊기자 매들린은 다시
샌프란시스코를 떠나게 된다. 로스엔젤리스로!
빈티지 옷들을 수선하여 파는 일을 시작한 매들린은 장사가 제법 잘 되었고
작업의 특성상 코로나 팬데믹도 비켜간다. 원자재 수급에 문제가 생기지만 그 때 그 때
위기를 헤쳐나가 결국은 직원을 더 고용해야 할 만큼 성장하게 된다.
그리고 그렇게나 꿈꾸던 집도 장만한다. 서른 초반에 집을 장만하다니...
이건 미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거의 불가능한 일이 아닌가.
매들린은 알바를 구하거나 이력서를 쓰고 면접을 보는 법등 자신이 쌓은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매들린이 대단한건 성공시킨 사업장에서 벌어들인
이익을 직원들과 똑같이 나눈다는 것이다. 이게 자본주의의 참모습은 아니지 않은가.
자본주의는 일 하지 않으면서 더 누리려는 자가 있기 마련이고 피라미드처럼 아래로
아래로 먹잇감이 존재하는 구조가 아니었던가 말이다.
이 매들린의 살아남기는 매들린만의 자본주의 지도를 그렸다는 것에 있다.
수많은 절망과 좌절, 눈물과 애인의 죽음까지 뛰어넘어 진짜 부자의 모습으로 살아가게된
매들린의 족적을 많은 사람들이 쫓았으면 좋겠다. 특히 매들린 또래의 세대들이.
그들은 이제 꿈이 없기 때문이다. 꿈을 그리기엔 환경이 너무 척박해진 세상이 되었다.
매들린이 그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진짜 자본주의가가 되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향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