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장은 맛있는 국수를 만들지만 기억을 잃었다. 왜 신들은 제사장에게 이런 형벌을 내렸을까. 신이 있기는 한 것일까. 신들의 오묘한 설정으로 인해 제사장과 채이는 자신들이 가야 할 길을 찾아간다.
엊그제 읽은 책에서도 저승와 이승 사이에 영혼이 잠시 머무는 곳에 대한 스토리가 나왔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단테의 '신곡'이 가끔 떠올랐다.
영혼들이 가야할 곳. 그리고 가장 큰 죄가 바로 자살이라는 설정이 거의 비슷하게 그려졌다. 국수집에 모인 영혼들이 과거 서로 얽혀있었다는 설정이나 인간이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과학의 발전이 어떤 영향을 끼칠지에 대한 두려움이 들었다.
과연 미래의 과학은 신의 섭리마저 깨부술수 있으려나. 그에 대한 댓가는 혹독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