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시흐리트라는 새로운 여자친구를 만난 것도 좋은 점이다.
케일리와 시흐리트는 동거를 시작하고 가끔은 그 거지같은 회사에서도 밀회를 즐긴다.
집에서 하는 것과는 다른 스릴이 있다고나 할까.
어쩌면 유해 게시물을 검토하는 '콘텐츠 감수자'의 일이 연애를 부추기는건지도 모르겠다.
다소 스릴있는 영상을 보면서 자신도 닮아간다고나 할까.
이 소설은 화자가 누구에겐가-아마도 정신과의사나 심리학자-에게 자신이 겪어온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구성되었다. 지금 이 시대, 지구 어디쯤에선가 실제 일어나고 있는 이야기들.
누군가는 유해게시물을 만들고 누군가는 지우고, 때로는 흉내도 내보는 그런 일상들.
결국 케일리는 자신의 무모함으로 시흐리트와 이별하고 여행을 떠난다. 과연 케일리는 그 여정에서 어떤 해답을 얻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