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끊기의 기술 - 우리를 멍청하게 만드는 거짓 통찰의 함정들 12
헤닝 벡 지음, 장윤경 옮김 / 와이즈베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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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생각하는 동물이다. 물론 인간만 생각하는 기능이 있다고는 믿지 않지만 암튼 이 생각하는 기능이 인류를 이곳까지 이끈 동력이었다고 생각(?)한다.


인간이 다른 종들에 비해 뇌의 기능이 더 우수하다는 것에 대해서는 공감한다.

이 뇌의 비상한 능력들 덕분에 다른 종들에 비해 더 많은 발전을 누렸고 지금의 번영을 이끌어 온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저자의 질문처럼, 인류의 발전이 정점에 이르렀다고 여겨지는 현재, 우리는 행복한가.

전쟁과 가난을 경험했던 실버세대들 중에는 과거가 더행복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왜? 이제 배도 곯지 않고 더 많은 것들을 누리는데. 젊은 세대가 보면 이해되지 않는다.


아주 많은 사람들이 미래에 대해 불안감을 느낀다. 땅에서 쳐다만 보던 별을 향해 날아가는 시대가 되었음에도, 기후위기로 전 세계 곳곳에서 이상현상으로 피해가 속출해도 바로 내문제가 아니라면 먼 산 쳐다보듯 하기도 한다. 아주 많은 것들을 가진 사람들에게 만족이란 존재하는가.

갖지 못한 사람들이 오히려 안분지족의 삶을 사는 경우가 더많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이 방에도 10년 안에 다시 들춰보지도 않을 책들과 물건들이 그득하다.

그럼에도 덜어내지 못하고 쌓아놓기만 하는 이런 욕망은 혹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인걸까.


저자가 던지는 12가지 질문에 나는 어떤 답을 할 수 있을까.

내가 그토록 집착하면서 머리에 집어 넣었던 지식들이 나의 삶을 더 낫게 해주었던가.

세상 돌아가는 일들에 대해 나는 다 이해하고 있는가.

지금 이 순간을 기준으로 미래를 예상할 수 있는가.

우선 이 질문들에 대한 답만 보면 지식이 내 삶을 더 행복하게 해주었다고 단언할 수없다.

세상 돌아가는 일중에 내가 이해못할 일이 더 많다.

AI같은 과학적 발전이 인류를 더 행복하리라는 예상은 틀렸다고 생각한다. 내가 그리는 미래는 어둡다. 이미 그 징조가 시작되고 있다고 믿는다.


나이가 들면 세상일과는 조금 거리를 두면서 관망할 수 있을 줄 알았다.

누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없을 줄 알았다.

하지만 일이 줄어들면서 오히려 주변을 더 의식하게 되었다.

그만큼 쓸데없는 생각을 하는 시간이 늘어난 탓일 것이다.

이래서 이 책의 제목처럼 '생각끊기의 기술'이 필요한 것이리다.

저자의 조언처럼 머리속을 훌훌 털어버리고 맑게 살아가고 싶다. 가능할지 모르지만.

걱정없이 사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럼에도 우리는 90%는 일어나지도 않을 걱정때문에 감정을 소모하고 쓸데없는데 뇌를 할애한다. 바로 인간이 불완전한 존재라는게 입증되는 것이다.

똑똑하다고 자만하지 말지어다. 지금 차곡차곡 쟁여진 내 머리속 정보중 상당수는 거짓이고 꺼내쓸일도 없는 것들일 수 있다. 그러니 덜어내고 털어내고 청소해보자.

왜 그래야만 하는지는 이 책에 해답이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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