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싹한 이야기 - 작가가 수년간 추적한 공포 실화
이정화 지음, 조승엽 그림 / 네오픽션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해마다 여름이 이르게 오고 폭염의 수준이 뜨겁다 못해 끓어올라 여름이 오는 것이 두렵다.

이럴 때는 더위를 잊을만한 오싹한 이야기가 최고다.

바로 이 책이 더위를 날릴만한 공포실화가 실려있다.


자 그렇다면 귀신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가? 작가의 말처럼 '세상에 눈에 보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다'라는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난 귀신의 존재를 믿는다. 할로윈데이에 놀이공원에 간 커플이 만난 진짜 귀신 이야기...귀신이란게 사방에 있으나 단지 눈에 보이는 사람과 보이지 않는 사람만 있다고 믿는다.


낚시터에서 만난 물귀신이나 요즘 유튜브에 많이 실리고 있는 흉가체험같은 것들은 정말 기괴하다.

실제 물에 빠져 죽은 사람도 있을테고 억울한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스스로는 자신이 죽은지를 모르고 이승을 떠도는 귀신이 많다고 들었다.

하지만 지하철을 맴도는 귀신이라니. 섬뜩하지 않은가. 사고가 날 것을 예고하듯 나타나 죽음을 면한 체험담은 소름이 돋는다.


얼마전 방영된 '악귀'에서도 수상장에 관한 스토리가 나온다. 옛날에는 아이가 죽으면 정말 나무에 시신을 짚으로 싸 가지고 매달아 놓는 풍습이 있었던 모양이다. 아무리 풍습이라지만 아이의 시신이 매달린 나무를 본다면 기절하지 않을까. 하필 거꾸로 매달린 아이의 시신이 산 아이와 놀고 싶어하는 이야기는 마음이 짠해진다.


학교음악실에서 만나는 귀신이나, 특히 죽은 이의 유골을 집에 모시는 풍습을 가진 일본의 여자아이 귀신 이야기는 정말 있을법한 이야기 아닌가. 실제 일본을 오가며 사업을 했던 사람의 체험단이라니 평생 잊지 못할 트라우마가 생기지 않았을까 싶다.

요런 섬뜩한 공포 실화 정말 재미있다. 읽는 순간 더위는 싹 잊혀진다.

여러 이야기를 채집하고 기록한 작가의 노력이 빛이 나는 것 같다. 나를 오싹하게 했으니 말이다. 다음에도 요런 으스스한 이야기 기대해본다. 그러저나 나 저녁에 혼자 골목길을 걸을 수 있으려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