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역사상 그럭저럭 평화롭게 보이는 시절, 여전히 당파싸움은 시끄럽고 그 와중에 한양의 싸전을 독접하고 돈을 쓸어담는 조직 인왕산이 있다.
인왕산의 수장인 하우도는 천한 신분에 깡패정도의 인물이었으나 머리가 좋았고 배짱이 있어
당시 마포나루를 휘어잡고 주무르던 하청수의 눈에 들어 신분상승을 하게된다.
하청수의 왼팔로 승승장구하자 하청수는 더 크기전에 우도를 제거하기로 마음먹는다.
하지만 하청수의 외동딸 명혜는 우도를 마음에 두고 있었고 우도를 제거하려는 계획을 알려주고 우도는 위험에서 벗어나지만 하청수를 살해하고 만다. 이후 명혜와 혼인을 하고 명실상부한
인왕산의 수장으로 거듭나게 된다.
명혜와의 사이에 아들 하나를 두게 된다.
상익은 인왕산의 후계자로 키워지게 되지만 되바라지고 색을 밝히는 한량으로 성장한다.
인왕산의 주인은 우도였지만 책사는 바로 양반출신의 진사 이륜이다.
가난했던 이륜은 아내가 아프자 돈을 구하기 위해 우도에게 찾아오게 되고 이후 우도의 최측근 책사가 되어 인왕산의 발전에 큰 기여자가 된다. 이륜에게는 스물 한 살의 아들 강하가 있다.
무관시험을 준비하지만 양반인 아비 이륜이 천한 것의 종이되었다는 것이 그의 발목을 잡는다.
결국 강하는 시험을 포기하고 우도밑으로 들어가 일을 거들게 된다.
우도의 아들 상익은 동생같은 강하를 아끼는 척 하지만 자신보다 똑똑하고 소신있는 강하를 시샘하는데 우도 역시 이런 아들 상익을 인왕산의 후계자로 할지 마음이 복잡해진다.
결국 상익은 큰 사고를 치게 되고 우도는 상익을 포기하고 강하를 후계자로 낙점하려고 한다.
살인자가 된 상익은 이륜의 도움으로 도망치게 되고 이 사실을 알게된 상익의 어머니 명혜는 우도에게 상익을 데려오라고 소리친다.
조선에서 가장 큰 상권은 바로 인삼이다. 이 상권을 손에 넣기 위해 인왕산의 우도는 개경으로 상익 대신 강하를 보내게 되고 우도가 개경으로 보냈던 두 거간상인을 죽인 도라지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강하는 멋지게 임무를 완수하지만 거간상인의 딸 문정과 약속한 아버지를 죽인 범인을 죽이지 못한 채 한양으로 돌아오게 된다.
누가 가장 큰 파이를 차지할 것인가. 조선의 상권을 두고 벌어지는 상인들의 피튀기는 싸움과 그의 뒤에서 피를 빨아먹는 부패한 양반들의 더러움 모습.
그럼에도 정의롭게 살아보려는 몇 몇 인물들의 리얼한 싸움이 잘 그려진 역작이다.
명혜의 도발로 상익은 다시 한양으로 돌아오게 되고 강하의 존재가 커졌음을 알게된다.
이륜은 강하의 미래가 불안해짐을 간파하게 되고 개경에 있던 도라지마저 호조판서를 등에 업고 한바탕 칼춤을 추기위해 한양으로 들어온다.
이제 한양은 피로 얼룩진 그림자가 덥쳐오는데...강하의 운명은 어찌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