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 가로채기는 그만두고 경찰에 신고해야만 하는걸까.
이 사건에서 벌써 죽은 사람이 7명이다. 혜수까지 죽이는 건 일도 아닐 것이다.
혜수는 옥녀에게 경찰에 신고하고 하지만 옥녀는 반대한다.
혜수가 세든 건물주의 딸인 세영 역시 막판에 도우미로 뛰어들었지만 업적을 내지 못한다.
다만 노파가 남긴 현금과 금덩어리를 챙겼다.
노파는 이미 모든 것을 알고 있었고 이 소설의 반전은 정말 상상하지도 못했던 결말이다.
결국 치매노인 유산 뺏어먹기 프로젝트의 진정한 승리자는 누구일까.
이 프로젝트는 혜수가 기획한 것이 맞는 것일까.
마지막장을 덮을 때 쯤이면 저자가 독자들을 어떻게 감쪽같이 속였는지 알게 되고 조금쯤은 허망한 기분이 들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바로 이런 반전이 이런 소설의 즐거움이 아닐까.
결국 이 미스터리한 소설에서도 나는 또 한번 멋지게 속아넘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