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같은 아빠에게는 과거의 비밀이 있는 듯하다. 그 것때문에 엄마와 결혼했다고 했다.
실종중이던 외할머니가 우연히 발견되고 아빠의 비밀도 밝혀진다.
읽는 내내 '왕룽일가'의 쿠웨이트박이나 황순원의 소나기가 겹쳐졌다.
고만고만 살아가는 시골 마을의 정취와 갑자기 나타난 소녀를 두고 벌어지는 미묘한 사건들.
그리고 엘자라는 신비한 소녀의 존재가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이승환이나 이문세의 노래가 들리는 듯하고 그 시절 유행하던 '마이마이'카세트가 사과의 선물로 건네지는 장면에서 작가가 지나온 시간들과 공간들이 겹쳐졌다.
아마 작가가 태어난 파주 어디에선가 존재했을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
16부의 드라마쯤으로 만들어지면 어떨까.
캐스팅만 절묘하다면 꽤 인기가 있을 드라마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