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물가때문에 돈내고 펭귄보는 곳을 피해 기다리는 모습이며 혹시 아들이 돈을 많이 쓸까싶어 싸고 양많은 음식만 주문하시던 아버지의 모습에서 역시 부전자전이다 싶었다. 그럼에도 계속 손자만 챙기시려는 모습에서 속이 상했다는 아들의 마음 역시
아버지를 사랑하고 챙기고 싶어하는 마음이 느껴졌다.
우리나라 남자들은 서로의 마음을 열어놓는게 이렇게 어색하다.
책의 말미에 저자의 아버지가 쓰신 후기가 감동스럽다.
손주를 돌보느라 함께 하지못한 아내에 대한 미안함과 혹시라도 아들과 손주에게 폐가 될까 미리 체력을 키워놓으려고 애쓰셨던 모습이며 손주를 알뜰히 챙기시는 모습까지 정말 다정한 할아버지의 모습이셨다.
거대한 자연에 대한 경외로움과 나이가 많음에도 운전을 하면서 여행을 하는 것이 너무 좋았다는 말에 코끝이 찡했다.
속상하는 순간들이 왜 없었을까마는 그래도 이 여행이 남은 시간을 살아내는 멋진 양분이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건강 잘 유지하셔서 남자 3대 여행 또 도전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