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치유가 가능하다는 믿음으로 그 증세를 이기고 이 책을 썼다니 얼마나 다행스러운가.
따돌림받지 않기 위해 어울리기 싫은 사람들과도 잘 지내는 척 해야했고 베풀어야 했던 시간들. 사람정리에 나서다보니 주변에 사람이 없어지면서 외로워졌다고도 했다.
그럼에도 책을 읽기 시작하고 스스로 진정한 어른이 되는 길들을 찾아나섰을 때 이미 저자는 어른이 된 것이다.
생계를 위해 돈을 벌야하는 현실이 버겁지만 가능하면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이 직업이 되면 좋겠다. 치료사라는 직업은 평생 장애를 지니고 살지도 모를 사람을 일으켜 세우는 일이 아니던가.
사명감없이, 자부심없이 할 수 없는 일이다.
누군가의 인생을 일으켜 세우는 일에 대한 자부심이 많이 느껴도 좋을 것같다.
그리고 불치병을 스스로 이길만큼의 정신력이 있으니 무슨 일을 하든, 어떤 상황이 오든 멋진 어른으로 잘 살아갈 수 있을거란 믿음이 들었다. 더불어 이렇게 멋진 자서전도 나왔으니 책 말미에 감사하다는 그 사람들과 시원한 맥주 한 잔 마시면서 지금을 즐기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