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체 1~3 세트 - 전3권
류츠신 지음, 이현아 외 옮김 / 자음과모음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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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엄청난 속도와 재능으로 발전해왔다. 하지만 예원제와 에번스가 경험한 것처럼 끊임없이 전쟁을 벌여왔고 환경을 파괴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속죄하지 않았다.

결국 인류의 종족중 누군가는 이런 인류는 더 이상 존재해서는 안된다는 결론에 이른다.


예원제는 물리학 교수였던 아버지가 문화혁명당시 제자였던 홍위병들에 의해 살해되자 반동분자로 낙인찍혀 유배당했다. 하지만 그녀의 과학적 재능을 알아본 정부의 비밀조직에 의해 발탁되어 우주에 존재할 또 다른 생명체를 찾아 메신저를 보내는 비밀기지인 홍안에서 몰래 외계인에게 자신만의 메시지를 보낸다. 결국 그 메시지는 삼체에 있던 감청원에게 닿게 되고 삼체는 지구의 문명에 대해 알게된다. 그리고 결국 열악한 자신들의 공간에서 벗어나 지구문명을 획득하기 위해 함대가 지구를 향해 떠나게 된다.

지구에 닿기까지 너무 긴 시간이 걸릴 예정이고 그 전까지 지구의 문명이 더 발전하는 것을 막기위해 삼체세계는 자신을 추종하는 지구반군들에게 과학자들을 없애라는 명령을 보낸다.


나노 연구 프로젝트를 맡았던 과학자 왕먀오는 눈앞에 이상한 숫자가 카운터되는 현상을 겪으면서 서서히 삼체세계의 비밀에 다가가게 된다.

결국 지구반군의 정체가 드러나고 더불어 지구를 구하려는 우주군의 도움으로 지구반군의 총사령관인 예원제를 체포하고 그 모든것을 지휘한 에반스를 제거한다.

그럼에도 삼체세계는 여전히 지구를 향하고 400백년 후면 지구는 멸망에 이르리라는 공포가 밀려온다.


인류는 삼체세계에 대항할 면벽자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4인의 면벽자를 선발한다.

그저그런 천문학 교수인 러쥐드 면벽자중 하나가 된다. 그는 자신이 왜 면벽자로 선발되었는지도 알 수가 없다. 면벽자중 한 명은 자살하고 한 명은 돌에 맞아 죽는다.

그들은 인류보다는 자신의 이기주의에 더 집착했다는 의심을 받고 면벽 프로젝트는 해체된다.

돈많은 사람들은 혹시 인류가 멸망하지 않고 살아남을 미래를 꿈꾸며 동면에 들어가고 러쥐역시 동면에 들어간다. 러쥐를 위험에서 구하던 유능한 경찰 스창역시 동면에 들어갔다가 185년만에 해동된다.


1부가 왕먀오의 시간이었다면 2부는 러쥐, 3부는 청신의 시간이다.

면벽자들의 계획으로 간신히 인류가 희망을 이어가고 과학도였던 청신역시 그녀의 연인인 윈톈밍의 뇌만 우주선에 태워 보내진 후 동면의 시간에 들어간다.

그녀가 일궜던 헤일로 그룹을 웨이드에게 넘기는 조건으로 하나의 약속을 받아낸다.

언제든지 인류가 위험해지면 그녀를 다시 깨우겠다는.

청신은 여러번의 동면과 깨움을 경험하면서 지구가, 우주가 변화하는 과정을 지켜본다. 그리고 결국 인류는 거의 멸망에 이른다.

이 삼체라는 방대한 소설자체가 바로 우주라고 생각한다.

저자인 류츠신의 머리가 바로 우주이고 삼체라는 소설로 그 존재를 드러냈다.

8년 연속 중국 과학소설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SF 은하상을 수상한 그의 과학적 지적수순과 무한한 상상의 세상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영화로 탄생한 삼체의 세상은 그저 게임이라고만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 삼체세계는 현실이었고 인류를 위험에 이르게 한다. 삼체세계가 경계했던 인류의 과학발전 속도는 결국 멈추지 않았고

인류의 생존을 위해 진화하려고 했지만 결국 거의 모든 인류가 사라지고 만다.

하지만 왕먀오, 러쥐, 윈톈밍이 남긴 희망의 씨앗들이 우주 어디에선가 살아남아 또 다른 인류가 탄생될지도 모르겠다는 기대를 하게 한다. 인류는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진화와 멸을 경험하면서도 살아남았던 종족이다. 우주의 그 끝도 없는 공간에 인류의 뿌리가 어딘가에서 다시 꿈틀대고 있을거라는 기대를 절대 저버릴 수 없는 이유이다.



과학적, 특히 천문학이나 물리학에 젬병인 사람들이라면 읽기가 편하지만은 않은 소설이다.

그럼에도 읽기를 멈출수 없었던 것은 몇몇 선지자들이 미래의 인류를 위해 나아가는 발걸음의

끝이 너무 궁금했기 때문이다. 저자인 류츠신은 거의 마지막에 남은 두 사람, 청신과 관이판,

그리고 뇌만 살아 어디엔가 존재하는 윈톈밍이 새로운 인류의 조상이 될거란 기대를 심어놓고 막을 내린다. 물론 청신과 관이판, 그리고 삼쳬세계에서 온 지자의 존재가 또 다른 우주의 어떤 세상으로 나아가는 장면으로 삼체, 그 이후의 세상, 혹은 다음 작품을 기대하게 만든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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