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혼
배명훈 지음 / 북하우스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언젠가 분명 궤도연합군이란 조직이 만들어질것 같긴 하다.

우주에 생명체가 우리만 존재하지는 않을 것이란 내 믿음으로 미래의 어느 날 지구인과 외계인들이 공존하는 세상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니까.


그러다 보면 지구인과 외계인사이에 사랑이 싹트기도 할 것이고 새로운 생명체들도 만들어지겠지. 이 소설은 바로 그런 사랑을 그린 작품이긴 한데 외계인들이 합심해서 만든 궤도 연합군 소속의 군인이 주인공이고 지구인 여자를 사랑해서 청혼을 준비하고 있는중이다. 하지만 계속되는 전쟁으로 만나러 가는 일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전쟁은 생각보다 조용하게 진행되는 듯 하다. 실제로는 치열하게 전개되지만 우주에는 소리가 전달되지 않아서 조용한 전쟁이 되는 것이다.

그러던 중 사랑하는 지구여자가 주인공을 만나기 위해 방문한다. 이제 곧 지구에서 함대로 오는 시간이 130시간으로 줄어들 예정이라니 지구여자는 그 시간 이상을 멀미를 견디면서 왔을 것이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상대는 아직 그녀를 받아들일 준비가 안되었다.


치열한 전투는 계속되고 주인공은 준비한 반지를 전해줄 기회를 놓치게 된다.

지구로 향하는 동료에게 반지를 전해달라고 부탁한다.

과연 그 반지를 받아들 지구여자와 외계 남자(?)의 사랑은 이루어질까.


사실 지구인의 기준으로 봐서 지구인 여자와 우주인 남자라고 짐작하지만 미래에 성의 구분은 어떤 기준일지 막연할지도 모른다.

우주인의 모습이 지구인간의 모습이 아닐지도 모르고.

암튼, 어쨋든 사랑은 싹텄고 사랑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장군의 배려로 목숨을 구한 남자의 청혼이 이루어질지도 모른다는 희망으로 책을 접게 된다.

읽으면서 내내 생각했던 것은 도대체 전쟁이라는것은 지구인만의 무모한 놀음이 아니고 우주에서도 빈발한다는 사실이다. 왜 생명체들은 전쟁을 하는건지.

그냥 평화로우면 심심한가. 그랬다면 우주 최고의 무중력 귀금속 장인이 만든 반지는 지구여자에게 끼워질테고 멋진 결혼이 성사되었을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어느 시대, 어느 공간에서든 전쟁이 문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