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라는 말도 이제 고전이 되었고 우아한 이별보다 칼부림이 오가는 이별이 많아진 시대가 되어버렸다. 이러니 어디 편하게 연애라도 하고 싶겠는가.
그러니 아예 시작부터 상대가 적어도 칼부림을 안할 상대인지를 살펴봐야 하니 갈수록 연애가 쉽지 않은 이유다. 마흔이 낼모레인 딸내미 역시 스토킹 범죄가 어쩌구 하는 보도가 나올 때마다
혼자 사는게 편하지 하고 스스로 위안을 한다. 그래도 연애는 해봐야지.
저자도 말했지만 우리 세대는 결혼전까지 순결해야 한다는 관념이 있었다. 지금이야 말도 안되는 이야기가 되었겠지만 그렇게 지키고 순종하는 연애를 했던 많은 사람들이 의외로 힘든 상대를
만나 결혼생활이 고달픈 것을 많이 봐왔다.
하지만 양다리를 넘어 문어다리쯤으로 연애를 밥먹듯했던 아이들이 의외로 결혼을 잘하고 여우같이 잘 살더라는 얘기다.
결국 연애를 잘 해봐야-적어도 5번 이상-상대방을 고르는 안목도 늘어다더라는 이야기다.
드물게 첫사랑이 결혼상대가 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건 복이 많은 사람들, 아니 복없는 사람들 얘기고 올바른 상대를 고르기 위해서는 여우같은 연애사가 풍부해야한다는게 내 지론이다.
지금 연애에 빠져 콩꺼풀이 씐 남녀들이나 이제 연애좀 해볼까 싶은 남녀들은 물론 그런 자녀를 둔 부모세대까지 꼭 읽어봐야할 지침서이다. 특히 전혀 성향이 다른 개와 고양이를 등장시켜
절대 섞일 수 없는 관계를 어떻게 극복해야하는지 재미있게 풀어놓아 읽기가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