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 마켓에서 일자리를 구한 케나는 디엠을 만나보려 하지만 케나에게 끌린 렛저는 오히려 만나는걸 방해한다. 그동안 스코티를 대신해서 스코티의 부모와 딸인 디엠을 살뜰히 보살폈기에
혹시 케나의 등장으로 그들이 고통받을까봐 두려운 마음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꾸만 케나에게 끌리는 렛저. 그리고 스코티가 죽던 날밤의 진실에 대해 듣게 된다.
렛저는 접근금지처분을 얻어낸 스코티의 부모들에게 그 날의 진실을 전해야 한다.
그게 사랑하는 여자 케나와 스코티의 부모가 화해할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다.
운명같은 사랑이 존재하기는 하는 모양이다.
절친의 여자였던 케나를 보는 순간 사랑에 빠진 렛저.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절친을 죽인 살인자.
스코티를 알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 케나의 등장을 거부하고 멀리하려고 한다.
케나는 어떤 이유로도 변명을 할 수없는 살인자이지만 가장 고통받는 사람은 바로 케나라는걸 렛저는 알게된다. 절친의 여자를 사랑하게 된 렛저는 케나의 아픔을 덜어주고 딸과의 만남을 이어줄 수 있을까.
너무 가슴아프고 아름다운 스토리이다. 5년의 수감생활조차 너무 가볍다고 생각할만큼 스스로를 큰죄인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온 여자 케나. 하지만 딸에 대한 사랑만큼은 어쩔 수 없는 엄마였다.
그런 그녀에게 모두 돌을 던지지만 오직 한 사람, 렛저만은 그녀를 알아보고 그녀를 껴안는다.
그동안 케나가 스코티에게 써왔던 편지를 스코티의 부모가 읽고 케나를 만나러 오는 장면부터 가슴이 벌렁거리면서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그리고 케나의 그 말, 이제 나는 나를 용서한다.
가장 큰 복수는 용서라는 말도 있지만 무엇보다 자신을 용서하는 일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그럼에도 사랑만이, 용서만이 서로를 일으켜 세울 수 있다는 믿음을 전해준 아름다운 소설이었다.
여전히 사랑이 위대함을, 혹은 사랑의 위대함을 믿지 않는 모든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