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 국가를 선택하는 사람들 - 이주는 빈곤, 기후위기, 고령화사회의 해법인가, 재앙인가
헤인 데 하스 지음, 김희주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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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한국의 유명한 경제학자는 이런 말을 했다. 사람들의 운명은 운에 의해 결정되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큰 운은 바로 어떤 국가에서 태어나느냐이다.

그 소리를 들은 나는 무릎을 쳤다. 맞다. 우리는 태어나는 시기나 국가나 부모조차 선택하지 못한다. 시기, 국가, 부모를 선택할 수 있다면 절반은 성공된 삶을 예약하는 셈이 아닐까.


또 '통섭'이란 단어를 유행시킨 최재천 교수는 '단일민족'이라고 우기고 있는 우리나라는 사실 단일민족이지도 않지만 그 단일이 얼마나 우매한 일인지를 설파하기도 했다.

인간은 섞여야지만 우량종이 이어진다고 한다. 하긴 지들끼리 권력을 누리겠다고 똘똘 뭉쳤던 합스부르크 왕가를 보면 그 이유를 알 수가 있다. 결국 유전병이 이어지고 열등종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러니 섞여야 잘 산다는 말이 맞을 것 같다.


하지만 인류의 역사를 보면 정략적인 섞임외에 섞임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이민족의 칩입에 대해 당연히 저항했고 칩입한 나라는 일단 자신의 씨부터 뿌렸다.

자신의 종족을 많이 퍼뜨림으로써 지배력을 넓히려는 속셈이었기 때문이다.

어쨌든 국가간의 국경이 점차 뚜렷해지면서 섞임에 대해 더 부정적인 사고가 팽배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 이유로 민족의 이동들이 많아지기 시작한다.


우선 빈곤과, 전쟁, 기후위기같은 요소들이 이주의 빈도를 높였다고 한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는 전쟁은 물론 자연재해로 인해 빈곤이 만연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조국을 버리고 좀 더 나은 삶을 위해 이주를 감행하고 있다.

블루칼라뿐만이 아니라 화이트 칼라족들도 좀 더 나은 삶을 위해 이주를 결심하기도 한다.


트럼프가 멕시코 국경을 더 높이고 이주를 막겠다고 나섰을 때 많은 사람들이 반대를 했다.

남미의 많은 국가들이 빈곤으로 인해 미국으로의 이주를 감행하고 있지만 선을 넘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 선을 넘어온 이주민들을 위한 정책으로 많은 이입국가들이 골치를 앓기도 한다.

하지만 여러 이유로 이주민들의 이입은 결코 그치지 않을 것이다.

우리나라 역시 노동력 부족으로 인한 이주민들의 유입이 증가되고 있는 현실이다.

농촌이나 어촌, 건설현장에서는 외국인 노동자 없이는 생산이 이루어지지 않을 만큼

심각한 노동력 부족에 이주민들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처우나 대우는 아직 충분하지 않고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이주민들에

대한 오해의 눈길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이 책은 바로 여러이유로 이주민이 된 사람들의 역사와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이주민들에 대한

사고를 바로 잡으려 한다.

분명 어떤 점에서 이주민들이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지만 대체로 장점이 더 많다고 주장하는 저자의 의견에 나도 어느정도 선입견을 수정하게 된다.

과거 좀 더 잘사는 나라로 이주를 많이했던 이출국에서 이제는 이입이 더 많은 국가가 되었다.

어떤 이유로든 이주를 선택하는 사람들과 좀 더 잘 어울려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할 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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