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복 슈퍼 전담 샘터어린이문고 77
박남희 지음, 최정인 그림 / 샘터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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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는 공부도 잘하고 친구들에게 인기있는 아이다.

오복슈퍼집 아들인 오복이는 매일 과자를 가져와서 애들을 불러모으고 지가 주고 싶은 아이에게 과자를 주면서 뻐기는게 일과이다.


장우는 그런 오복이가 얄미워서 과자로 유혹해도 흔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오복슈퍼전담이란 말에 마음이 흔들린다. 장우의 할머니는 매일 폐휴지를 주우러 다니신다. 하루종일 주워도 천원정도 밖에 되지 않지만 장우의 대학등록금을 준비하기 위해 하루도 거르지 않는다.


오복이는 장우가 신하가 되어준다면 장우할머니에게 동네에서 제일 큰 슈퍼에서 나오는 폐휴지를 주겠다는 솔깃한 제안을 한 것이다.

말하자면 오복슈퍼 폐휴지 전담 수집사가 되는 것이다.

얼마전부터 몸이 아픈 할머니는 가뜩이나 폐휴지를 모으는 사람이 많아져 돈 모으기가 더 힘들어졌다.


장우는 일주일동안 오복이의 신하가 되기로 하고 오복 슈퍼의 폐휴지를 할머니께 주기로 약속을 받는다. 그렇게 시작된 신하생활! 아 정말 몇 번이고 때려치우고 싶었다.

오복이는 신하와 노예의 차이를 분명 모르는 아이다. 잘난척만 잘하니 친구도 없다.

할머니를 위해 마음을 다독이던 장우는 오복이에게도 좋은 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모범생 장우가 오복이와 어울려 다니는 모습을 보고 친구들이 하나 둘 장우곁을 떠나게 되는데..

장우는 일주일 동안 오복이 신하역할을 해내고 오복 슈퍼의 폐휴지를 전담할 수 있을까.

어렸을 때 슈퍼집 아들이나 딸이 무척 부러웠었다. 과자도 실컷 먹을 수 있고 가난 걱정이 없으니

얼마나 좋을까 싶어서다. 그런 슈퍼집 아들이 폐휴지를 빌미로 신하를 만들 생각을 하다니.

처음에는 괘씸했다. 할머니를 위해 신하노릇을 하기로 한 장우가 안쓰러웠다.

손주를 생각하는 할머니의 마음과 그런 할머니를 위해 신하가 되기로 한 장우. 정말 기특하다.

오복이는 장우에게 한 약속을 지킬 수 있을까.

엉뚱한 계약을 한 두 아이의 이야기가 발랄하면서도 따뜻하다. 많은 아이들에게 읽히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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