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루세는 천하를 잡으러 간다
미야지마 미나 지음, 민경욱 옮김 / ㈜소미미디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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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가현 남서부에 위치한 작고 한적한 도시 오쓰시에는 괴짜 소녀가 산다.

민머리로 학교를 다닌다거나 일본 최대의 만담 대회 M-1 그랑프리에 출전하다거나

비눗방울만들기의 달인이 되고싶다거나 암튼 남들은 생각지도 못할 일들을 벌인다.

 

 

무모한 도전이었을까. M-1 그랑프리 도전은 성공하지 못한다.

 


 

괴짜이긴 하지만 공부면 공부, 운동이면 운동 못하는게 없다. 하지만 2백살까지 살겠다는 다짐은 좀 그렇지 않은가. 오래살고 싶은 심정이야 이해가 가지만 2백살은 불가능해보이는데..

그러던 나루세는 중2 여름의 추억만들기를 기획한다. 도시의 유일한 백화점인 '오쓰 세이부백화점'에 매일 출석도장을 찍기로 한 것.

그렇게 해서 지역방송에 매일 출현하는게 목표가 되어버린다.

 


 

엉뚱한 나루세의 곁에는 같은 아파트에서 나고 자란 친구 시마자키 미유키가 있다.

 

 

나루세의 수많은 목표들중 어떤 것은 해내기도 하고 어떤 것은 실패하기도 한다.

곧 폐업할 백화점에 매일 가겠다는 것은 무슨 이유가 있는 것일까.

정말 엉뚱하고 괴상한 나루세이지만 실패를 해도 상관하지 않는다.

잔뜩 씨를 뿌려두면 하나라도 꽃이 필것이란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실패한 도전조차 비옥한 자산이 된다는걸 나루세는 일찍 알아챈 것이다.

 

엉뚱 발랄한 나루세의 도전기가 재미있으면서도 조마조마하기도 하다.

실패하면 어쩌지, 저건 불가능한데...그러다가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나루세의 기세에

응원을 보내게 된다. 우리는 실패의 예감때문에 시작해보지도 못한 일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누구든 그런 기억들이 있을 것이다. '아 그때 그걸 해볼걸 그랬어'하는.

나루세는 세월이 지나도 후회할 일이 없을 것 같다. 뭐든 두려움없이 맞섰으니까.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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