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나의 보물섬이다 - 의류 수출에서 마천루까지 가는 곳마다 1등 기업을 만드는 글로벌세아 김웅기 회장의 도전경영
김웅기 지음 / 쌤앤파커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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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이후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의 아이들은 이제 노령인구 증가의 원흉(?)쯤으로

취급당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최근에 정치권에서는 65세 이상에게 무료로 제공되었던

지하철무임승차를 없애겠다는 공약을 내걸기도 했다.

 

 

베이비붐세대에 속한 나로서는 씁쓸한 현상이기도 하지만 어찌보면 다음세대에게 짐을 지우지 않겠다는 정책이 나와야 한다는 점에 공감되기도 한다.

내가 좋아하던 박완서 작가는 오래전 무임승차의 혜택을 누리지 않고 꼬박꼬박 표를 사서 지하철을 탔다는 글을 올린적이 있었다. 물론 작가 자신이 그 정도는 할만한 경제적 여력이 있어서였겠지만 노인을 무작정 우대한다는 정책에 다소 거부감이 들기도 했다고 했다.  나 역시 아직 내가 노인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왜 내가 베이비붐세대로 글을 열었을까. 바로 이 책의 주인공 김웅기회장이 그 나이이기 때문이다. 전후 태어나 적잖은 고생을 겪었을 것이고 그럼에도 열심히 공부하고 좋은 직장을 잡아 열심히 일했을 것이다. 그런 그가 서른 다섯에 퇴직하고 세아교역을 열어 지금까지 뛴 여정을 보면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 때로는 긴장되고 때로는 통쾌한 순간들이 이어졌다.

 


 

 

큰 부자는 하늘에서 낸다는 말이 있으니 그의 성공은 그저 운명이었고 운대로 산 결과인 것이라고 하기엔 그가 걸은 여정이 정말 만만치 않음을 알 수 있었다.

회사설립 이후 한 번의 적자도 내지 않았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업적이 아닐 수 없다.

그저 운이라고 하기엔 그의 열정과 노력과 대처법들이 예사롭지 않다.

힘든 일은 자신이 먼저 하고 외근을 나간 직원이 돌아올 때까지 퇴근을 하지 않았다는 것은 그의 남다른 인격과 배려심이 느껴진다. 그의 성공에 분명 그의 이런 따뜻한 성정이 성장의 동력이 되었을 것이다.

 

 

좋은 인재를 발굴하고 주변에 탄탄한 인맥을 쌓고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일들을 보면서 김웅기 회장같은 사람이 가난한 대한민국에 태어난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

가난과 인내와 노력을 이어온 베이비붐세대는 이제 지는 해가 되었고 뒤이은 세대에게

짐이 될 지경에 놓였지만 어느 정치인의 한 마디가 힘이 된다.

'경제원리로만 노인들을 평가해선 안된다. 그들은 가난을 이기고 악착같이 일을 해서

지금 여기 풍요의 시대를 이끈 세대이기 때문이다.'

이 말은 이 책의 주인공 김웅기를 대변하는 말이 아닐까.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던 김우중 회장의 말이 자꾸 떠올랐다. 글로벌세아그룹의

미래가 궁금해지고 기대도 커진다. 아직은 현역, 김웅기 회장의 다음 도전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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